카카오 그룹주 일제히 급락..카카오 장중 10만원 깨져, 카뱅은 6% 추락

김현정 2022. 1. 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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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제주 본사.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카카오그룹주가 장 초반 동반 약세다. 정부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영진의 대거 지분 매각 이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5분 현재 카카오는 전일 대비 4600원(4.6%) 내린 9만5400원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이 장 초반 카카오를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 내리고 있다. 오전 10시 기준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카카오를 17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6.36%), 카카오페이(-3.91%) 등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16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삼성증권은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낮췄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가 하향은 텐센트와 코인베이스의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카카오톡과 두나무의 가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정위가 온라인 플랫폼 심사지핌을 발표한데 이어 여당 대선 후보 역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규제 강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최소 대선까지는 카카오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일회성 상여와 마케팅비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카카오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021억원으로 3개월 전 2460억원 대비 17.85% 감소했다.

오 연구원은 "오딘 매출 감소와 사업부 전반의 성장 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3분기 58%에서 하락할 것"이라며 "상여금과 게임즈의 라이온하트 연결 편입 관련 상각 금액이 결정되지 않은 만큼 실제 영업이익은 높은 변동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대거 지분 매각 이슈도 아직까지 잡음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의 차기 대표 내정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카카오 노조는 "류 대표 등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이 카카오페이 코스피200 지수 편입일인 지난달 10일 44만993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직원들의 사기를 꺾었다"며 "그룹 최고경영자(CEO)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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