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 겨울철 철새 먹이나누기 13년째 이어와

[파이낸셜뉴스] 겨울철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들의 월동을 돕기 위한 무학 좋은데이나눔재단의 먹이주기 행사가 올해로 13년째를 맞았다.

무학 좋은데이나눔재단은 지난 9일 창원시 의창구 동읍에서 국내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에서 월동 중인 철새 먹이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기본 방역 수칙에 따라 50명 인원제한과 접종 증명 음성확인된 인원만 참가했다.

▲무학 좋은데이나눔재단이 지난 9일 진행한 겨울철 철새 먹이나누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무학

참가한 봉사자들은 재두루미 먹이 볍씨 1000㎏을 재두루미 쉼터 주변 논에 뿌려줬다. 2월까지 총 2000㎏의 볍씨를 뿌려 혹한기 월동하는 재두루미의 부족한 체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한편 올 봄 번식지로 돌아가면 산란율을 높여 이듬해 더 많은 재두루미가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남저수지에 월동중인 재두루미는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목록에 취약종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조이다. 천연기념물 제203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으며 지구상에 대략 5500~6500마리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도 철원 이남의 유일한 재두루미 월동지로 먹이나눔 행사가 지속되면서 매년 월동하는 개체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무학 좋은데이나눔재단은 천연기념물 먹이나눔, 주남저수지 환경정화 활동, 인공새집 달아주기, 독수리 먹이나누기 등 다양한 자연보호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최재호 무학 회장은 “우리 지역의 생태적 보전 가치가 높은 주남저주지가 보호되고 철새들이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서식환경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면서 “주남저수지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경험할 수 있는 자연학습 공간일 될 수 있도록 지원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