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철우 경북지사 "4차 산업혁명 대전환 프로젝트 추진"

김대벽 기자 2022. 1. 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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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통합해 인구 500만명 이상 경제권 만들어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0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호랑이처럼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두려움 없이 용맹하게 도전해 변화의 길을 걸어가자고 말하고 있다. © News1 김대벽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올해는 대선과 함께 민선7기가 막을 내리고 민선8기가 출범하는 등 정치·사회적으로 대전환의 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 민생·경제를 위한 역점사업, 미래 먹거리에 대한 도정 방향을 들어본다.

-새해 역점시책은?

▶올해는 대전환의 해다. 디지털 대전환과 탄소중립 시대로 가는 변곡점에 서 있다.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재정의 70%를 상반기에 집행할 것이다. 또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을 살리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교통·관광 분야를 중심으로 대구·경북특별지방자치단체를 설립해 로봇, 미래차, 바이오 협력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국가균형발전의 새 성장판을 마련할 것이다.

투 포트(Two-Port) 시대에 맞춰 대구경북신공항과 동해안항만을 완성하고 4차 산업혁명의 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이 원팀이 되는 지역혁신플랫폼 구축, 침체된 지역경제의 기를 살리는 제조업 신 르네상스 프로젝트, 미래성장 거점이 될 혁신형 신산업 거점 구축, 환동해권 차세대 에너지 산업벨트 구축도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청렴한 경북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공직은 신뢰가 중요하다. 공무원의 신뢰와 품격은 청렴에서부터 생긴다는 것이 평소 소신이다.

'각자 계산하고 전부 투명하게'라는 '각·계·전·투' 캠페인을 펼쳐왔다.

매년 하위권이던 청렴도가 지난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내부청렴도 1위를 달성하며 공직내부의 역량력이 강화됐다.

그러나 외부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더 해야 한다.

출자출연·보조기관의 청렴도 제고를 위해 민원인 다수 접촉부서 직원들의 이동 시기를 앞당길 생각이다.

일을 하다가 발생하는 과오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겠지만,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엄격히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균형발전·지방분권에 대한 생각은?

▶수도권, 중앙, 지방이 너무 기울어져 있다. 금융, 기업, 인재, 일자리 등 모든 자본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특히 청년인구의 수도권 집중화가 큰 문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재와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인재와 아이디어는 대학에서 나오는데, 비수도권 대학은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지방 대학 졸업생은 취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떠난다.

지방분권에도 큰 변화가 없다. 현 정부가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을 천명했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지방정부를 국정 파트너로 생각하고 역할을 분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지방을 통합해서 500만명 이상의 경제권을 만들어야 한다.

세계적인 도시가 세계를 상대로 경쟁할 수 있다. 공공기관 이전을 법원, 방송사, 대학, 연구소 등으로 확대하고, 수도권에 버금가는 교통, 의료, 교육, 문화, 복지시설 같은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

광역행정을 지원하는 특별법을 만들고 지원하는 지방분권 전략이 필요하다.

자치입법권, 자치과세권, 자치인사권 등 지방에 권한을 대폭 이양해야 한다. 20%도 안 되는 권한을 가지고 지방자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의 해결책은 지방분권형 개헌으로 지자체를 지방정부로 바꾸고, 중앙과 지방간의 권한을 배분해야 한다.

수도권 인구를 지방으로 분산하는 국가적 계획도 제시돼야 한다.

인구를 강제로 이주시킬 수 없기 때문에 우선 지방에 제2거점을 두고 순환 거주하는 경북형 듀얼 라이프를 시범 실시하자고 정부에 건의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상황과 추진 방향은?

▶통합신공항은 군공항 이전 특별법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특별법이 없어도 신공항 건설에는 큰 지장이 없다.

기부 대 양여 사업에 대한 일부의 우려가 있지만, 어떤 의지로 사업을 추진하느냐가 중요하다.

경북도의 공항신도시 및 광역교통망 구축 용역, 대구시의 기본계획 수립 용역, 국토부의 민간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최근 미군 시설 이전에 필요한 협상권한 위임이 지연되면서 대구시와 국토부의 용역이 2월까지 연장됐지만, 절차적인 문제일 뿐 사업추진에는 큰 문제가 없다.

올해 상반기 공항 관련 주요 용역이 마무리되면, 공항시설의 규모와 배후 연계시설의 입지 등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이다.

경제·물류공항 건설의 핵심요소인 화물터미널과 연계 시설이 충분한 규모로 신속히 건설될 수 있도록 정부 및 정치권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다.

또 신공항이 들어설 군위·의성에 민·군 종사자를 위한 신도시를 건설하고 공항의 배후지역에는 항공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제항공물류기업을 유치하고 기존 산업의 물류를 지원하기 위한 농식품산업클러스터, 저온유통물류센터도 조성할 것이다.

경북도가 강점을 가진 전자·전기, 첨단소재 등을 항공분야로 확장하고 나아가 항공제조·MRO 등 신산업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공항과 연계한 광역교통망 구축도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공항 활성화의 핵심인 대구경북선 공항철도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고,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선정돼 이미 사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중앙고속도로 6차선 확장도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될 것이 유력하다.

세계적인 공항이 되기 위한 관건은 민항의 규모, 특히 활주로의 길이가 3.2km 이상 돼야 한다는 것이다.

장래 항공수요를 감안해 충분한 규모의 공항이 계획에 반영되도록 국토부 등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다.

-미래 먹거리 발굴은?

▶지금 세계의 화두는 코로나19 팬데믹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일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대전환에 맞춰 메타버스, 탄소중립 시대를 준비할 것이다.

경북 4차산업 대전환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산업 주도권을 선점할 것이다.

제조업에 메타버스를 접목하고, 비수도권 초광역권 메타버스 허브밸리를 구축해 가상현실세계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다.

한글AI센터 유치 등을 통해 한글콘텐츠 산업을 메타버스와 접목해 경북만의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의 길목에서 경북형 산업인공지능 클러스터를 만들고, '경북 기업은 인공지능 기업이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탄소중립시대를 맞아 환동해권 전역을 원자력·수소·풍력이라는 3대 미래 에너지 경제권으로 육성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다.

dby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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