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오징어 신발 신고 밟은 업체 찾았다.."자진 회수"

박지혜 2022. 1. 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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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 오징어를 만드는 업체에서 신발을 신고 오징어를 밟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업체를 적발했다.

현장 조사 결과, 식약처는 영상 속에서 드러난 것과 같이 해당 업체의 △건조 오징어를 작업 신발로 밟아 펴는 등 식품을 비위생적으로 취급한 행위 △종사자의 위생모, 마스크 미착용 △작업장 청결 불량 등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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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건조 오징어를 만드는 업체에서 신발을 신고 오징어를 밟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업체를 적발했다.

식약처는 10일 “최근 SNS에 확산된 ‘건조 오징어의 비위생적 취급 동영상’과 관련해 지난 9일에 해당 업체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식품위생법 위반행위를 적발하여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영상에 등장한 제품의 포장박스를 토대로 해당 업체를 추적해, 경북 영덕군 강구면의 ‘(주)농어촌푸드(건조 오징어 포장·유통업체)’임을 확인하고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현장 조사 결과, 식약처는 영상 속에서 드러난 것과 같이 해당 업체의 △건조 오징어를 작업 신발로 밟아 펴는 등 식품을 비위생적으로 취급한 행위 △종사자의 위생모, 마스크 미착용 △작업장 청결 불량 등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덕장에서 말린 오징어를 자루에 담는 과정에서 별도의 위생적 조치를 하지 않고 구부러져 있는 오징어를 작업장용 신발을 신은 채 밟아 평평하게 펴는 등 식품을 비위생적으로 취급했다.

또 식품을 취급하는 자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위생모,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작업장에 모여서 라면 등을 취식하는 등 청결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의 위반 행위는 지난해 10월 26일부터 올해 1월 8일까지 계속됐으나, 이 기간에 생산된 오징어 약 3898㎏(3898축, 1축=20미) 가량은 시중 유통되지 않은 채 전량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가 보관 중인 비위생적 취급·생산분 전량을 자진 회수토록 함으로써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식품을 비위생적으로 취급하는 행위에 대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며 “식품 안전 관련 위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 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로 적극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온라인상에선 건조 오징어를 만드는 업체에서 신발을 신고 오징어를 밟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문제가 된 영상에서 흰색 신발을 신은 근로자가 바닥에 놓인 건조 오징어를 앞뒤로 밟았고, 바닥에는 작업 중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 막대기와 부스러기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영상 속 다른 근로자들도 같은 모습을 보였고, 대부분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다.

이 영상은 해당 업체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SNS에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한 누리꾼은 해당 업체를 식약처에 신고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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