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코리안 증오범죄, 용서해선 안 돼"-日 유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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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코리안(재일한국·조선인)에 대한 증오범죄를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0일 사설에서 주장했다.
아사히는 이날 '재일의 피해 증오범죄를 용서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재일코리안 관련 시설이 방화되거나 훼손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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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재일코리안(재일한국·조선인)에 대한 증오범죄를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0일 사설에서 주장했다.
아사히는 이날 '재일의 피해 증오범죄를 용서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재일코리안 관련 시설이 방화되거나 훼손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일코리안들이 살고 있는 교토부 우지시 우토로 지구에는 지난해 8월 방화로 빈집 등 7채가 불에 탔다. 우토로 지구에는 재일코리안 커뮤니티를 소개하는 역사 교류 시설이 이번 봄에 개관 예정이었지만, 전시될 예정이었던 자료나 간판 등도 불타버렸다.
우토로 지구 방화 사건으로 20대 남성이 체포되고 얼마 되지 않아, 오사카부 히가시오사카시에서도 한국 민단 히라오카 지부 출입구 유리창이 깨진 채 발견돼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아사히는 "주민들을 불안에 빠뜨리는 비열한 범죄를 용납할 수 없음은 물론, 범행을 긍정하거나 피해자 측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인터넷에 떠도는 상황도 매우 심각하다"며 "일련의 사건 배후에 재일코리안에 대한 증오와 차별이 있다고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역이나 지자체, 국가가 제휴해 '헤이트 스피치'(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표현)·증오범죄를 거절하는 단호한 의사를 계속 나타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원래 재일코리안이 많이 정착한 배경에는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의 일본식 표현) 문제 등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식민지 지배가 있었다"며 "어려움을 겪으면서 긴 세월을 함께 살아, 지역에 뿌리내린 파트너로서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쌓아 올려나가자"고 제언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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