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엔 호우 예보 제공.. 강릉선 산불 대응 체계

이성현 기자 2022. 1. 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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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지역 대학의 역할에 대해 이제는 산학협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지학(地學)협력'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김 총장은 "강원대는 학생이 2만 명, 교수가 1000여 명, 석·박사 연구인력이 3000여 명에 달한다"며 "대학이 이런 인프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하는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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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adership 클래스 - 지자체 손잡고 地學협력 앞장

춘천 = 이성현 기자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지역 대학의 역할에 대해 이제는 산학협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지학(地學)협력’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지학협력은 지역의 문제를 지역 스스로 발굴하고 해결하자는 개념이다. 대학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공공기관, 기업, 전문가, 시민사회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협업체제를 의미한다.

대학이 교육·연구 기능에 국한됐던 과거의 역할을 넘어 인적·물적 인프라를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공유함으로써 사회, 경제, 문화까지 지역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총장은 “강원대는 학생이 2만 명, 교수가 1000여 명, 석·박사 연구인력이 3000여 명에 달한다”며 “대학이 이런 인프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하는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학협력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급변하는 4차 산업시대에 지역 스스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 총장은 지역소멸 위기로 성장동력이 꺼져가는 지역사회가 올바른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연구역량을 가진 대학과 하나로 연결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대학 역시 학령인구 감소시대에 지역에서 역할이 없다면 존재가치가 사라지게 되는 만큼 대학과 지역사회는 운명공동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독일의 드레스덴시가 통일 이후 급격한 도시 쇠퇴를 경험했을 때, 드레스덴 공과대가 큰 역할을 했다”며 “대학이 특성화된 연구 역량을 갖추게 된다면 기업들이 먼저 대학이 있는 지역으로 찾아오게 될 것이고,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는 기반이 조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원대는 3개 캠퍼스(춘천·삼척·도계)별 특성화를 통해 지역 맞춤형 상생협력 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 강원 동해안 지역에는 대형산불·태풍·집중호우 피해가 잦은데, 강원대는 2018년부터 ‘빅데이터 기반 호우 재해 영향 예보 기술’을 개발해 지난해 삼척시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삼척시 일대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센서를 침수 예상지역에 설치해서 실시간 호우 정보를 파악하고, 어디에 얼마나 비가 올 것인지를 예상해 알려주는 ‘호우 영향 예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릉시에는 드론과 CCTV를 통해 실시간 산불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진화작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빅데이터 활용 도시산불 긴급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접경지역인 인제·양구·화천군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강원 네트워크 캠퍼스 사업’을 올해부터 시행한다. 춘천시에서는 강원대 담장을 허물어 대학의 편의시설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열린 캠퍼스 타운’ 조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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