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폭포수” LG생건, 장중 100만원 붕괴 황제주 자리 흔들 [왕개미연구소]

이경은 기자 2022. 1. 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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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주가 92만1000원까지 빠져
최근 1년 동안의 LG생활건강 주가 추이. 10일 92만1000원으로 하락하면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게 말로만 듣던 폭포수입니까? 뼛속까지 얼얼하네요.”

10일 국내 증시에서 ‘황제주’로 불렸던 LG생활건강이 급락하면서 개인 주주들의 하소연이 커지고 있다. 황제주는 통상 주가가 주당 100만원 이상에서 거래되는 종목을 말한다.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LG생활건강은 전날보다 14% 하락한 9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92만1000원까지 떨어져 17% 하락률을 기록했다. 만약 이날 종가까지 LG생활건강 주가가 100만원 위로 올라서지 못한다면, 4년여 만에 황제주 자리에서 탈락하게 된다. LG생활건강이 이날 만약 100만원 밑에서 마감하게 된다면, 지난 2017년 10월 12일(97만5000원) 이후 처음이다.

LG생활건강 주가 하락은 실적 쇼크 가능성 때문이다. 이날 삼성증권과 IBK투자증권이 LG생활건강의 지난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각각 30만원, 20만원 하향한 131만원 150만원으로 제시했다.앞서 메리츠증권, 유안타증권, KTB투자증권 역시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각각 25%, 12.4%, 20%씩 하향 조정했다.

여의도 운용사 대표인 김모씨는 “LG생활건강은 화장품이나 생활용품 등으로만 사업을 확장했고, 바이오 같은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는 하지 않았다”면서 “그런 투자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지금이 바로 ‘바이더딥(저가 매수)’일까? 증권사 PB 최모씨는 “거래가 터지면서 주가가 빠지면 거래량만큼 매수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면서 “오르면서 14만주 이상 거래가 생겨야 매수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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