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사와 조이'→'고요의 바다', 카멜레온 정순원[SS인터뷰]
배우 정순원은 데뷔 후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 종영한 tvN ‘어사와 조이’에 출연했고,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고요의 바다’에도 함께했다. 새해에도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비롯해 티빙 ‘유미의 세포들2’, JTBC ‘모범형사2’ 등으로 안방극장에 빠르게 돌아올 예정이다. 어느 하나 겹침 없는 캐릭터로 스스로의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정순원은 “계속 촬영장에 있다 보니 작품이나 캐릭터의 화제성에 대해서는 체감하지 못했다. 외부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신기하다”며 “현재는 ‘모범형사2’ 촬영을 열심히 하고 있다. 한 때는 ‘유미의 세포들2’,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모범형사2’까지 동시에 찍기도 했다. 우정출연까지 합하면 작품수가 더 늘어난다. 열흘에 하루 정도 쉬고 했는데 이 시국에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복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러 캐릭터를 동시에 소화하는데 혼란스러운 점은 없을까. 정순원은 “촬영장을 가면서도 어느 작품인지 꼭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웃음). 하지만 현장에 도착하면 바로 감독님부터 스태프, 다른 배우들이랑 준비를 하면서 어느새 그 캐릭터가 되게끔 잘 도와주셔서 정신줄 잡고 했다”며 “작품마다, 캐릭터마다 조금씩 접근이 다르긴 한 거 같다. 감독님이랑 대화를 많이 하면서 키워드를 듣고 싶어 한다. 예를 들어 ‘유미의 세포들’ 남과장이라는 인물은 ‘리더지만 소심함, 순애보적이지만 선을 넘지 못하는 짝사랑’ 등과 같은 키워드를 활용했다. ‘어사와 조이’ 차말종은 워낙 확고한 캐릭터였다. 게임에 빗대어 ‘빌런인데 카오스 담당’으로 캐릭터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2006년 뮤지컬 ‘천상시계’로 데뷔한 정순원은 어느덧 17년차 배우다. 하지만 그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최근 몇년 사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2017년 결혼 후 한 가정의 가장이 되고, 한 아이의 아빠가 되고부터 ‘배우 정순원’도 점점 더 빛을 보고 있다. 그는 “요즘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건 육아다. 확실히 아빠가 되고 가장이 되고 나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힘든 게 아니라 조금 더 단단해지고 있다. 아내와 딸이 복덩이인지 일도 늘어났다”며 “최근에 유준상 선배님께서 전화가 오셨다. 분명 지치는 때가 온다며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많은 도움이 됐다. 마침 정말 지칠 때쯤 온 연락이었다. 그러나 18개월이 된 딸 유이가 너무 예쁘고 일을 할 때도 아이 생각을 하면 힘들지 않다”고 미소 지었다.
희망찬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마지막으로 정순원은 “현실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 되니까 우리들의 마음이 많이 지친 거 같다. 그래서 피폐해지고 여유가 많이 없어져서 상처받기 쉬운 상태가 된다. 상처 받지 않으려고 먼저 상처를 내는 경우도 많은 듯 하다. 2022년에는 좀 호랑이처럼 담대한 마음을 가지고, 다들 이겨내셨으면 좋겠다. 나 또한 그런 담대하고 용기있게 살아나갔으면 좋겠다”며 “‘고요의 바다’에서 산소가 모자르고 힘든 상황에서 기지에 들어갈 때 문을 여는 건 나밖에 없었다. 유일한 엔지니어였는데 ‘괜찮아’그런 마음으로 버틴다. 우리 모두가 그랬으면 좋겠다. 또한 새해에는 조금 더 많은 분들이 내 연기를 기다리고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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