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욱기의 삶이 있는 얘기]

파이낸셜뉴스 2022. 1. 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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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만을 지닌 제너럴리스트 보다는 한 우물을 파온 스페셜리스트가 앞으로 사회를 이끌어 간다" vs. "다방면에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은 제너럴리스트가 급변하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다" 최근 한 모임에서 향후 최고경영자 스타일을 놓고 참석한 이들 사이에서 있었던 대화이다.

하지만 '엑스퍼트 제너럴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자기 분야 전문지식을 배우는 데서 더 나아가 문학, 역사, 철학, 예술, 수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깊이 있는 지식을 쌓고 끊임없는 사유의 과정과 시행착오를 통해 자기 것으로 체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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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이끌 인재 – 'Expert Generalist'

"열정만을 지닌 제너럴리스트 보다는 한 우물을 파온 스페셜리스트가 앞으로 사회를 이끌어 간다" vs. "다방면에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은 제너럴리스트가 급변하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다"
최근 한 모임에서 향후 최고경영자 스타일을 놓고 참석한 이들 사이에서 있었던 대화이다. 이들의 대화를 들으며 앞으로 미래를 이끌 인재상은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 보았다.

애플 스티브 잡스 이후 대중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기업가는 단연 테슬라모터스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Elon Musk)일 것이다. 그가 학계와 산업계는 물론 전세계인 주목을 받는 것은 단지 성공한 사업가라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그가 걸어온 길이 우리가 아는 성공의 길과 달랐고 또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 계속해서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머스크는 테슬라 전기차와 스페이스엑스 우주사업으로 대중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지만, 그 이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을 한 사업가였다. 머스크가 24살 때 스탠퍼드대학을 자퇴하고 설립한 회사인 '집투'는 인터넷 기반으로 지역정보를 제공하는 회사였고, 이후 설립한 엑스닷컴은 온라인 금융서비스 회사였다. 그를 돈방석에 앉게 한 페이팔은 온라인 결제서비스 회사였다. 이들 사업 간의 공통점이 있다면 아마도 ‘미래’가 아닐까 싶다. 지금도 그의 머리 속에는 온통 '미래'에 대한 생각만 있는 것 같다. ‘미래’를 앞당겨 우리 앞에 가져다 놓으려는 생각으로 우주여행,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벌이고 있다.

머스크처럼 다방면에서 광범위한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을 미국에서는 '엑스퍼트 제네럴리스트(expert-generalist)'라고 한다. 사전의 말 풀이는 모든 분야에 달통한 전문가다. 그냥 전문가(expert)가 특정 분야에 고도로 숙련된 사람이라면 이들은 특정분야를 넘어서 광범위한 분야에서 전문가적 경험과 지식을 쌓은 사람인 것이다.

흔히 전문가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 1만 시간 법칙을 얘기한다. 한 분야에 1만 시간을 투입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엑스퍼트 제너럴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머스크에 따르면 모든 것을 근본에서 시작해 핵심을 파악하고 이를 재구성해 체계화하는 노력을 하라고 한다. 이런 과정에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동원되고 이종 분야간의 연결과 결합 등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온 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흡수하고 이를 활용해 어떤 문제나 사안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사유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통찰력을 얻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는 창의성과 직결되는데, 뛰어난 화가가 물리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고 탁월한 과학자가 철학과 예술에 대한 심오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요즘 대학 학과 중 의대와 공대만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의대와 공대는 분명 ‘엑스퍼트’가 될 수 있는 길이다. 하지만 ‘엑스퍼트 제너럴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자기 분야 전문지식을 배우는 데서 더 나아가 문학, 역사, 철학, 예술, 수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깊이 있는 지식을 쌓고 끊임없는 사유의 과정과 시행착오를 통해 자기 것으로 체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드는 일이다.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넘어 다가올 새로운 세상을 이끌 인재는 엑스퍼트 제너럴리스트일 것이다.

한화 컴플위 자문위원 김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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