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경력보다는 가능성' KIA 새 외인듀오, 좌우 'K머신'을 꿈꾼다

길준영 2022. 1. 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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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KBO리그 10개 구단 중 마지막으로 외국인투수 구성을 마쳤다.

이로써 KIA는 앞서 계약한 로니 윌리엄스와 놀린으로 올 시즌 외국인 투수진을 구성했다.

놀린과 윌리엄스는 모두 메이저리그 경력이 대단한 투수들은 아니다.

놀린과 윌리엄스의 성공 여부는 KBO리그 스트라이크 존 적응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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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션 놀린(왼쪽), 로니 윌리엄스.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KIA 타이거즈가 KBO리그 10개 구단 중 마지막으로 외국인투수 구성을 마쳤다.

KIA는 지난 9일 “션 놀린과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25만 달러, 연봉 35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KIA는 앞서 계약한 로니 윌리엄스와 놀린으로 올 시즌 외국인 투수진을 구성했다.

놀린과 윌리엄스는 모두 메이저리그 경력이 대단한 투수들은 아니다. 놀린은 메이저리그 통산 4시즌(2013-15, 2021) 18경기(58이닝) 1승 5패 평균자책점 5.74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윌리엄스는 빅리그 데뷔조차 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트리플A까지 승격되는데 그쳤다.

KIA는 놀린과 윌리엄스의 경력보다는 가능성에 주목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놀린은 지난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90.7마일(146.0km)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기준으로는 그리 빠른 구속은 아니지만, 좌완 투수로 KBO리그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구속이다. 최고 구속은 93.3마일(150.2km)까지 나왔다.

또한 직구,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놀린의 커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경쟁력(지난 시즌 기대피안타율 .192)을 보일 정도로 좋았고 체인지업과 커브도 한국에서 충분히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구종들이다. 일본야구를 경험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우완 투수인 윌리엄스는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어린 나이(만 26세)와 강력한 강속구가 강점이다. KIA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젊은 투수이다. 최고 155km의 빠른 공이 뛰어나다. 특히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자와의 승부를 즐기며, 탈삼진 능력이 빼어나다”라고 윌리엄스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놀린과 윌리엄스의 공통점은 마이너리그에서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놀린은 메이저리그에서는 9이닝당 탈삼진(5.43개)이 그리 높지 않았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은 9.10개로 높았다. 윌리엄스 역시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8.33개로 상당한 수치를 기록했다.

약점 역시 동일하다. 놀린은 제구가 안좋다고 볼 정도는 아니지만 볼넷을 아주 적게 주는 스타일(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 2.99개)의 투수도 아니다. 윌리엄스는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은 3.89개로 아주 높지는 않았지만 상위 레벨(더블A, 트리플A)에서는 4.60개로 수치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놀린과 윌리엄스의 성공 여부는 KBO리그 스트라이크 존 적응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어려움을 겪은 KIA는 올 시즌 양현종이 복귀하며 선발진을 재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신인왕 이의리가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고 외국인투수들까지 성공한다면 리그 최고의 선발진도 꿈은 아니다.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데려온 외국인투수들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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