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지자체] "구리시를 시민행복 특별시로"..'행복 전도사' 안승남 구리시장

2022. 1. 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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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민선 7기 이끄는 선장, 시민 행복 배가 정책 집중
"국민 행복이 실현되는 과정에 앞장서겠다"
안승남 구리사장

[헤럴드경제(구리)=박준환 기자] 민선 7기 경기도 구리시를 이끌고 있는 안승남 시장은 ‘행복 전도사’로 통한다. 안 시장은 2018년 7월 제16대 구리시장에 취임하면서부터 줄곧 ‘행복’을 입에 달고 다니기 때문이다.

시정 현장 방문, 정책 입안 등 공무 중이거나 지극히 사적인 활동 중에도 그는 늘 ‘행복’을 강조한다. 때로는 견강부회(牽强附會·가당치도 않은 말을 억지로 끌어다 대어 자기주장의 조건에 맞도록 함)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행복’을 마다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고 갈망한다. 지금은 행복하지 않지만 미래 행복을 위해, 또는 지금도 행복하지만 미래의 더 큰 행복을 찾아 ‘행복’을 말하기도 한다.

‘행복 전도사’가 된 안승남 시장은 왜 그렇게 ‘행복’을 강조하는지 6일 구리시청 시장실에서 만나 자세히 들어봤다.

안 시장은 취임하면서 ‘구리, 시민행복 특별시’를 시정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그는 “한마디로 시민의 행복을 배가(倍加)시키는 정책 수립과 실천이 구리시의 비전”이라고 했다. 시정의 제1원칙이 시민에게 더 큰 행복을 주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법인격으로서의 ‘구리시’가 행복한 게 아니라 자연인인 ‘구리 시민’이 행복해야 한다”는 데서 비롯된다는 얘기다.

특히 구리 시민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더욱 행복해지도록 강한 의지를 불태울 때마다 더욱 보람있고 자신감이 생겼단다.

그는 “국내총생신(GDP) 중심의 경제 성장으로 모든 시민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시민 행복을 위해 돌봄, 의료, 교육, 주거, 일자리 등을 더 나은 방향으로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현재 구리 시민의 행복을 몇 배 더 높여야 한다는 욕심을 가슴속 깊이 지니고 있다”고 한다.

안 시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선행돼야 할 중차대한 과제로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는 대한민국 헌법 제10조에 보장된 행복추구권을 더 세분화해 법률로 구체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리시는 차기 정부에 국민(총)행복기본법 제정 등 지속적인 행복정책 추진의 근거가 되는 법과 제도 마련을 촉구하며, 선제적으로 ‘시민행복 10대 정책’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안 시장은 시민 행복 실천을 위한 초석으로 이미 2019년 12월 ‘구리시 시민행복증진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그는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구리시의 탄탄한 행정력을 바탕으로 시민이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민행복 10대 정책’을 추진해 ‘구리, 시민행복 특별시’ 초석을 확실히 다지고 대한민국 국민의 행복이 실현되는 과정에 구리시가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밝힌 10대 정책은 ▷모든 시민이 자신의 주치의를 갖고 ▷누구나 평생 마음껏 배우는 도시 구현이다. 이어 ▷수처작주(隨處作主), 어디 살든 마음 편히 주인처럼 살고 ▷함께 돌보며, 존엄하게 나이 드는 곳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기본권이 보장되는 도시다.

또 ▷거버넌스가 활력있는 참여와 자치의 민주주의 3.0이 실현되고 ▷지금과 다음 세대를 위한 환경생태정책도 추진한다.

아울러 ▷시민공동체 중심의 탈탄소 정책을 실현해 ▷모든 세대를 위한 일자리를 만들고 지키면서 ▷지역이 살아나고 공동체문화가 꽃피는 곳 등에 방점을 뒀다.

안 시장은 “구리시 미래를 위한 ‘시민행복 10대 정책’은 시민 한 명 한 명의 지혜를 모으고 참여한다면 어렵지 않게 실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안 시장의 또다른 별명은 ‘노란 셔츠의 사나이’이다. 안 시장은 정계 입문 후 ‘행복’과 함께 ‘안전’을 가장 강조해오고 있다. 그는 유치원복이나 안전표지를 눈에 잘 띄는 노란색으로 하고, 또 ‘베테랑’ 모범 택시운전사의 셔츠도 노란색이라는 데 착안해 안전과 모범을 최우선시하는 의정활동, 시장임무를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항상 노란 셔츠를 입는다고 한다.

그러나 얼핏 보기엔 같은 노란색 계열의 셔츠지만 항상 똑같지는 않단다. 그는 “때에 따라 유연이냐 강경이냐에 따라 노란색 농도가 짙기도, 연하기도 하다”며 “2022년 새해에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더 나은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안승남 시장이 살아온길

‘행복 전도사’, ‘노란 셔츠 사나이’ 안승남 시장은 1965년 실향민 2세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재학중 부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쌍용그룹 계열사 범아석유에 입사해 근무했다. 시민운동을 하다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다.

1998년 경기도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고 이후 고구려 역사문화보전회, 한국투명성기구, 구리남양주 시민모임 등에서 일했으며 2004년 민주당 중앙당 지속가능발전특별위원회 부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2010년 경기도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초선으로 도의회 입성했다. 이어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서 재선 도의원이 됐다. 제 8·9대 경기도의원으로서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과 행정자치위원회위원, 경제과학기술위원회위원, 교육위원회위원, 안전행정위원회위원, 더 민주 민생실천위원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2018년 구리시장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 초선 시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위원과 시장 재임 시절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중부율곡대상(자치경영부문), 대한민국 자치발전대상, 제1회 대한민국 헌정대상(자치행정부문) 등을 수상했다.

p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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