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글즈' PD·작가 "윤남기♥이다은 운명적..정말 영화 같아" [N인터뷰]③

장아름 기자 입력 2022. 1.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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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예능계 흐름을 주도한 포맷 중 하나는 연애 리얼리티다.

2021년 7월 시즌1이 방송됐던 MBN '돌싱글즈'는 수많은 연애 리얼리티 예능 중 단연 큰 성공을 거뒀다.

'돌싱글즈'가 이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연애와 결혼관의 달라진 세태를 반영한 예능이었기 때문이었다.

'돌싱글즈' 시즌1과 2를 이끈 이는 박선혜 PD와 정선영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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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글즈 정선영 작가 / MBN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지난해 예능계 흐름을 주도한 포맷 중 하나는 연애 리얼리티다. 2021년 7월 시즌1이 방송됐던 MBN '돌싱글즈'는 수많은 연애 리얼리티 예능 중 단연 큰 성공을 거뒀다. 돌싱들의 만남과 동거를 그린 시즌1이 방송되면서 최고 시청률 3.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달성했고, 9월 종영 후 한달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이달 8일 마지막 방송을 한 시즌2는 최고 시청률 5.5%를 달성, 시즌1보다 높은 성적과 화제성을 기록했다.

'돌싱글즈'가 이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연애와 결혼관의 달라진 세태를 반영한 예능이었기 때문이었다. 이혼과 돌싱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변화되면서 다양한 삶에 대한 존중이 생겨났고, 그 현상이 녹아든 예능에 대한 반응은 뜨거울 수밖에 없었다. 시즌2의 인기는 출연자들에 대한 관심에서 더욱 실감할 수 있다. 최종 커플에 성공한 윤남기 이다은을 비롯해 드라마틱한 동거 생활을 보여줬던 이창수 김은영, 이덕연 유소민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픈 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돌싱글즈' 시즌1과 2를 이끈 이는 박선혜 PD와 정선영 작가다. 두 사람은 두 시즌을 마치며 예능의 성공이 기쁘면서도 시즌3에 대한 부담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정선영 작가는 유명인들의 '이혼'을 과감하게 다뤄 화제가 됐던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도 성공시킨 제작진으로, '돌싱글즈'의 성공 이유로 '리얼'을 꼽았다. 그는 "진짜를 이길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며, 과거 KBS 2TV '1박2일' SBS '런닝맨' 등 예능에 참여했던 경험을 살려 "더욱 리얼에 치중해서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그 '리얼함'은 돌싱들의 예측할 수 없는 동거 생활을 보여줬고 '돌싱글즈'의 큰 재미로 꼽혔다. 방송 내내 화제가 됐던 윤남기 이다은 커플의 영화 같은 사랑, 흥이 넘치던 이창수 김은영 커플의 티격태격했던 동거 생활, 서로에 대해 신중했기에 더욱 공감이 됐던 이덕연 유소민 커플의 이야기는 제작진의 개입 없이 그대로 담긴 덕에 더욱 생생했다. 제작진은 "시즌3에서는 더욱 솔직하고 과감하게 움직일 수도 있는, 진정성 있는 분들도 이전보다 많다"고 귀띔해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박선혜 PD, 정선영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돌싱글즈'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어봤다.

돌싱글즈 박선혜 PD / MBN 제공 © 뉴스1

<【N인터뷰】②에 이어>

-이창수 김은영 커플은 윤남기 이다은 커플과 달리 알콩달콩하면서도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현실 연애 같은 부분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극적인 상황이 많아서 제작진 입장으로서도 긴장되지 않았나.

▶(정선영 작가) 동거 들어갔을 때 은영, 창수 커플이 재밌을 거라 생각을 했다. 그렇게 예상을 했다가 동거 들어가면서 두분이 싸우기도 하고 풀어지기도 했다. 처음에 당황하긴 했는데 어떻게 보면 만난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 사귀면서 생기는 문제를 다 보여준 커플 같더라. 두분이 보여준 대화들은 사귀는 연인들이 하는 얘기라 생각했다.

-이창수 김은영 커플은 동거를 처음 시작했을 때 남사친 문제로 다퉜다. 돌싱빌리지에서 서로를 선택한 이후 동거에 들어가기 전 두 사람에게 남사친으로 문제가 생겼다는 걸 알았나.

▶(박선혜 PD) 동거 들어가기 전 연락은 하되 만나지는 말라고 말씀을 드렸었다. 감정의 흐름을 담아내려면 그렇게 해야 했다. 중간에 너무 좋아하는 마음을 못 이겨서 만나셨고, 동거를 시작할 당시 생각했던 분위기가 아니라 당황한 부분이 있었다. 의도했던 결과는 아니었고, 파악을 하고 있던 상황은 아니었다.

▶(정선영 작가) '뭔가 달라졌는데?' 하면서 물어본 건 있지만 그런 상황일 줄은 몰랐다.

-윤남기 이다은 커플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운명적인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부분은 제작진으로서도 굉장히 특별히 다가왔을 것 같다.

▶(박선혜 PD) 처음부터 잘 어울리는 커플이고 잘 될 것 같다고 했었다. 남기 다은 커플 같은 경우에는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게 저희가 보기에도 영화 같더라.

▶(정선영 작가) 정말 운명적으로 오신 분들 같다. 어떻게 딱 그 기간에 출연 신청을 하게 됐고 사랑에 빠지면서 나오는 대화들이 운명적인 것 같다. (이)혜영 언니도 저희한테 '이거 고마운 일이다'라고 하더다. 저희가 의도해서 그런 사람을 찾은 게 아닌데, 잘 되게끔 누군가가 도와주는 것처럼 정말 잘 된 일이다 했다.

돌싱글즈2 윤남기 이다은 / MBN 제공 © 뉴스1

-패널 구성도 좋다. 이혜영 이지혜의 경우 공감 능력도 높고, 아픔이 있지만 출연에 용기를 낸 정겨운도 존재감이 좋다. 패널들의 힘을 실감할 때는.

▶(박선혜 PD) 다른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보다 저희 MC들이 몰입도가 좋다. 정말 진정성 있게 잘 해주시더라. 각자 겪었던 아픔도 있으니까 이혜영씨는 출연자분들을 자기 후배처럼 생각하면서 엄청 공감하고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응원했다. 모두 자신들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꺼내기 어려운 얘기도 해주시는데 진심으로 조언하는 걸 많이 느꼈다.

▶(정선영 작가) 일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고 오는 느낌을 받았다. 이분들을 진심으로 궁금해 하고, 출연자들 만큼 '찐으로' 프로그램에 임하시더라. 출연자들이 있는 현장에도 가고 싶어하셨다. (웃음)

-많은 이들이 '돌싱글즈'의 장점을 꼽았던 것이, 싱글들의 일반적인 연애의 한 형태만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들이었다. 방송에서 다루지 않았던 현실적 상황에 처해있는 새로운 인물들, 연애들을 잘 풀어내서 보여줬다는 점이 고무적인데 기획의도를 달성한 것 같나.

▶(정선영 작가) 저희도 원대한 꿈을 생각하고 시작한 건 아니지만 긍정적인 효과를 내줬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프로그램이 나가는데 보는 사람이 기분 나쁘면 안 되지 않나. 돌싱에 대한 이미지를 바꿨다고나 다른 연애 프로그램과 차별점이 있다고 봐주시면 좋겠다. 이입해서 봐주신 게 정말 다행이고 기획의도를 그래도 알아봐주시지 않았나 하는 마음이 있었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었나.

▶(박선혜 PD) 좋은 반응을 많이 보내주셔서 모니터링 하며 감사하게 지켜봤다. (웃음) '시즌2에서 더 재밌게 노는 것 같다'거나, '결혼도 안 했는데 나도 나가고 싶다'고 남겨주시는 등 이분들과 같이 노는 것처럼 몰입해주시는 반응이 감사했다. 프로그램 입장에선 출연자가 사랑 받는 게 정말 긍정적인 효과다. 출연자가 갖고 있는 상처와 아픔, 응원이 깃든 반응이 보기 좋고 감사하다. 출연자 분들도 신나하시는 게 보기 좋더라.

▶(정선영 작가) 좋은 반응은 '재밌다'는 거다. 재밌다는 말은 복합적인 거다. '일요일을 이 예능으로 마무리한다'는 반응도 생각나고 '일요일을 이거 보고 마무리하려 했는데 결방했다'고 안타까워 하신 반응도 기억이 난다. 그런 반응을 보면 기분이 좋았다.

돌싱글즈2 이창수 김은영 / MBN © 뉴스1

-시즌2의 흥행을 이끌어준 출연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박선혜 PD) 좋아해주는 반응이 1000개가 있어도, 한두분의 이야기가 크게 다가올 때가 있다. 그런 것들에 대해 스트레스를 안 받으시면 좋겠다. 상처받는 모습 보니 미안할 때도 있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말을 흡수하셔서 행복하게 사시면 좋겠다.

▶(정선영 작가) 또 다른 상처가 됐을까봐 걱정했다. 방송 출연으로 안 겪어도 될 일을 겪게 되고, 예상했던 것보다 더 힘드셨을 텐데 응원도 많으니 또 다른 상처를 받지 않으시길 바란다.

-시즌3 진행 상황도 궁금하다.

▶(박선혜 PD) 현재 출연자 모집만 받고 있다. 시즌3는 1~2의 포인트를 가져가면서도 중복된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변화를 줘야겠다 생각도 하고 있다. 어떻게 변화를 줄지 기대해주시면 좋겠다. 더 솔직하고, 과감하게 움직이실 수도 있는, 진정성 있는 분들도 이전보다 많으니 기대해달라.

-'돌싱글즈'가 어떤 프로그램으로 기억되길 바라나.

▶(박선혜 PD) '돌싱들의 이야기이지만 싱글 연애와 다를 게 없네'라고 느끼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도 다른 연애 리얼리티와 차별점이 있다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정선영 작가) 계속 꾸준히 '돌싱글즈'가 재밌다는 반응을 듣고 싶다. 매칭 프로그램이 워낙 많은데 '이중에서 뭐 봐요?' 하면 '돌싱글즈'가 재밌다는 반응을 보고 싶다. (웃음) 그 중에서 제일 재밌다고 해주시면 좋겠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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