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유쾌한 드로잉으로, 이나피스퀘어의 작업실

서울문화사 2022. 1. 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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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강아지, 어제 먹은 파이, 지난여름의 푸르렀던 바다.

이나피스퀘어의 그림은 모두 일상 속에 존재하는 기쁨들에서 출발한다.

박인아 작가가 그림을 그리면 최필선 디자이너가 기획과 디자인을 맡아 세상에 내놓는, 둘만의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이나피스퀘어의 세상은 점점 넓어진다.

작고 귀여운 문구류부터 의류, 가구뿐 아니라 최근에는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중구의 한 오래된 건물 전체를 이나피스퀘어의 그림으로 페인팅하기도 하며 작업의 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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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이고 유쾌한 드로잉으로 사랑받는 이나피스퀘어. 그들의 자유분방하고 장난기 어린 상상력은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지 늘 궁금했다. 바람이 부쩍 차가워진 어느 겨울날, 한적하고 여유로운 공기로 가득한 파주출판도시에 자리 잡은 이나피스퀘어의 작업실을 찾았다.


높은 층고와 커다란 창이 있는 이나피스퀘어의 작업실. 각자의 공간이 나뉘어 있으면서도 언제든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구성했다.


높은 층고와 커다란 창이 있는 이나피스퀘어의 작업실. 각자의 공간이 나뉘어 있으면서도 언제든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길에서 만난 강아지, 어제 먹은 파이, 지난여름의 푸르렀던 바다. 이나피스퀘어의 그림은 모두 일상 속에 존재하는 기쁨들에서 출발한다. 박인아 작가가 그림을 그리면 최필선 디자이너가 기획과 디자인을 맡아 세상에 내놓는, 둘만의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이나피스퀘어의 세상은 점점 넓어진다. 박인아 작가의 상상을 통해 탄생한 자유분방한 드로잉은 최필선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책과 수첩이 되기도 하고, 티셔츠의 패턴이 되거나 소파와 쿠션 등의 패브릭 제품으로 탄생한다. 이나피스퀘어의 작업실 역시 그들이 내놓은 제품들처럼 유쾌한 드로잉으로 가득 차 있다. 화분, 의자, 사다리, 자전거…. 모든 물건에 두 사람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고 귀여운 문구류부터 의류, 가구뿐 아니라 최근에는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중구의 한 오래된 건물 전체를 이나피스퀘어의 그림으로 페인팅하기도 하며 작업의 폭을 넓혔다. 그들은 그 비결이 두 사람이 항상 긴밀하게 소통하고 시간을 공유하는 부부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박인아 작가의 그림이 자유롭게 놓여 있는 작업실.


아크릴 물감부터 스프레이, 유성펜 등 다양한 도구로 어디에든 그림을 그려내는 박인아 작가.


박인아 작가의 그림이 자유롭게 놓여 있는 작업실.


박인아 작가의 그림이 자유롭게 놓여 있는 작업실.


아크릴 물감부터 스프레이, 유성펜 등 다양한 도구로 어디에든 그림을 그려내는 박인아 작가.


아크릴 물감부터 스프레이, 유성펜 등 다양한 도구로 어디에든 그림을 그려내는 박인아 작가.


그때그때 떠오르는 것들을 그려 벽면 가득 붙여뒀다.


이나피스퀘어만의 속도

어딘지 닮아 있는 두 사람의 만남은 헤어 스타일리스트와 손님으로 시작됐다. 두 사람의 사이가 연인으로 발전한 이후, 우연히 보게 된 박인아 작가의 그림은 최필선 디자이너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만큼 독특한 매력으로 가득했다. 그때그때 손에 잡히는 매직이나 볼펜으로 끄적인, 누군가에겐 낙서로 보일 수 있는 그림이었지만 최필선 디자이너에게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불어넣는 오아시스나 다름없었다.

‘재밌는 것을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던 이나피스퀘어의 작은 프로젝트들은 군더더기 없이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매력 덕분에 놀라울 만큼 큰 인기를 끌었고, 몇 년 사이 크고 작은 기업과의 협업은 물론 전시 일정도 빼곡히 늘어났다. 대림, 코오롱, 비믹스, 유노이아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할 때는 한계를 정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에 따르는 두려움은 기존과 다른 방식의 새로운 결과물을 얻는 즐거움으로 상쇄했다.

바쁘게 달리는 와중에도 이들에게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그리고 만듭니다’라는 슬로건은 절대 불변의 법칙으로 자리한다. 그리고 싶지 않은 것은 그리지 않고 진행하고 싶지 않은 협업은 진행하지 않는다는 신념은 두 사람이 지치지 않고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치밀하게 계획하고 끊임없이 생각하는 최필선 디자이너와 원하는 순간 즉흥적으로 그려내고 바로 붓을 놓는 박인아 작가. 두 사람의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적당한 호흡은 이나피스퀘어만의 경쾌한 속도를 만들었고,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길잡이 삼아 나아가는, 그들이 선보일 다음 행보가 궁금해지는 이유가 됐다.

작업실에서 사용하는 평범한 물건도 이나피스퀘어의 손을 거치면 특별해진다.


작업실에서 사용하는 평범한 물건도 이나피스퀘어의 손을 거치면 특별해진다.


그때그때 떠오르는 것들을 그려 벽면 가득 붙여뒀다.


작업실에서 사용하는 평범한 물건도 이나피스퀘어의 손을 거치면 특별해진다.

에디터 : 장세현  |   포토그래퍼 : 이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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