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독재 반대"..유럽 곳곳 '백신패스 반대' 수천명 결집

정윤영 기자 2022. 1. 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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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오미크론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확산 중인 가운데, 백신 패스에 반대하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항의했다.

9일(현지시간) 도이체 벨레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샷을 촉구하기 위해 보다 엄격한 방역 규제를 도입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벨기에,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 전역에서 시민들이 시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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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체코·독일·오스트리아서 시민들, 백신패스 규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유럽에서 오미크론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확산 중인 가운데, 백신 패스에 반대하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항의했다.

9일(현지시간) 도이체 벨레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샷을 촉구하기 위해 보다 엄격한 방역 규제를 도입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벨기에,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 전역에서 시민들이 시위에 참여했다.

벨기에 수도인 브뤼셀에서는 일요일 하루에만 약 5000명의 시민들이 시위를 위해 거리로 몰렸다. 시위대는 "백신 독재 정권"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식당, 술집 등 행동에 제약을 주는 백신 패스에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도이체 벨레는 이번 시위가 이 전 브뤼셀에서 벌어진 코로나19 방역 반대 시위보다 규모가 작고 폭력성도 적었다면서 이날 시위에 참여한 40여 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대유행에 몸살을 앓고 있는 벨기에에서도 최근 하루 평균 1만6000여 명이 신규 확진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일주일 간 신규 환자 수는 전주 대비 96%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입원 사례는 28% 늘어났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도 백신 의무화 제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이들은 '자유'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체코 당국은 60대 이상 고령층과 의료진, 학생, 소방관에 백신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안드레이 바비시 당시 체코 총리는 지난해 11월 "코로나19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증해 병원들이 긴장하고 있다"며 "보건부가 백신 접종 의무화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방역규제 반대 시위가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뒤셀도르프, 코블렌츠 등 전역에서 벌어졌다.

이날 도시 마다 적게는 수천명 에서 많게는 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모였는데, 도이체 벨레는 시민단체인 '생각이 다른 사람들(Querdenker·크베어뎅커)'이 대부분의 행사를 주최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에서는 정부의 방역 규제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또 다시 벌어졌다.

토요일 하루에만 약 4만 명의 시민들이 당장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일방적인 백신 의무화 방침에 반대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도이체 벨레는 오스트리아 역시 유럽 다른 국가들처럼 오미크론 발(發) 대유행과 씨름하고 있다면서 당국은 최근 봉쇄를 통해 새로운 감염을 늦추는데 성공했지만, 규제가 해제된 이후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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