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골 3도움' 손흥민 또 제외..시어러 선정 EPL 베스트 일레븐 공개

사진=EPL SNS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앨런 시어러는 손흥민을 선택하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10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하면서 레전드로 평가받는 시어러의 2021-22시즌 전반기 베스트 일레븐을 공개했다.

4-3-3 포메이션의 공격진에 손흥민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시어러는 모하메드 살라, 디오고 조타(이상 리버풀),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을 선정했다. 사실 살라와 조타는 이견이 존재하기 힘든 선수들이다. 살라는 16골 9도움으로 득점과 도움 1위를 질주하고 있으며, 조타는 살라에 뒤를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포든의 선정을 두고는 팬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포든이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건 사실이지만 경쟁자들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당장 손흥민만 놓고 봐도 8골 3도움으로 5골 3도움을 기록 중인 포든보다 공격 포인트가 많다. 혹은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왓포드에서 8골 5도움을 기록 중인 엠마누엘 데니스를 더 높이 평가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중원 3명의 미드필더에는 코너 갤러거(크리스탈 팰리스), 데클란 라이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가 선정됐다. 갤러거는 이번 시즌 가장 놀라운 성장을 보인 미드필더 중 하나다. 잠재력을 완전히 터트리면서 팰리스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다만 팬들은 갤러거 대신에 로드리(맨시티)가 선정됐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라이스도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역할이 달라진 뒤 더 성장한 모습이다. 실바는 케빈 더 브라위너가 부진한 사이에 맨시티의 에이스를 맡았다.

수비진에는 주앙 칸셀루(맨시티),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후벵 디아스(맨시티),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가 자리했다. 칸셀루와 아놀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거의 만장일치 수준이다. 윙포워드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수비적으로 떨어지지도 않는 활약이다.

뤼디거는 토마스 투헬 감독 밑에서 완전히 부활했고, 디아스는 여전히 맨시티 수비진의 핵심이다. 첼시와 맨시티가 리그 최소 실점 2, 1위를 기록하는데에는 두 선수의 수비력이 절대적이었다.

시어러는 골키퍼 포지션에 아론 램스데일(아스널)을 선정했는데, 팬들은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세 사(울버햄튼)가 더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이 아니냐면서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