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IPO 시장도 뜨겁다'..이번주 케이옥션 등 4개사 일반청약
1월 '비수기설' 무색하게 8개기업·2개 스팩 대기중
LG엔솔도 출격 임박..주관사 여의도역에 광고도 내걸어
LG엔솔 환불금 노리는 1월말 주자도 '눈길'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2022년 1월 기업공개(IPO) 시장이 열린다. 보통 1월은 공모주 비수기라 불리지만, 올해 1월은 지난해 역대급 호황을 누렸던 IPO 분위기에 힘입어 그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달 총 10곳의 예비상장사가 개인투자자들을 상대로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1월에는 단군 이래 최대 IPO라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오토앤과 케이옥션, 애드바이오텍 등 3개 기업과 DB금융스팩 10호 등 1개 스팩(SPAC·기업인수 목적회사)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오토앤은 자동차 관련 상품 및 서비스의 거래를 중개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2008년 현대자동차그룹 사내 벤처 기업에서 출발한 후, 2012년 정식 설립됐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각각 지분 10.4%, 6.6%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대차 ‘제네시스’ 등의 공식 컵 홀더와 방향제 등 액세서리를 개발해 납품하기도 했다.
미술품 경매업체인 케이옥션도 코스닥 시장에 도전한다. 미술 경매시장 호황과 대체 불가능 토큰(NFT)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지난해 서울옥션(063170)은 무려 360% 급등한 바 있다. 서울옥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7배인 데 반해 케이옥션은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도 PER이 17배로 가격 매력이 있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경매에서 강점을 보이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술 경매 시장의 성장과 경쟁사인 서울옥션의 주가 재평가 등으로 케이옥션의 주가 추이도 기대해 볼 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이전상장하는 애드바이오텍은 특이난황 항체기술을 토대로 동물용 백신과 항생제를 만든다. 주력 제품은 송아지 설사약, 돼지 진통제 등 가축용 의약품이며, 양식 새우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수산용 의약품도 제조한다. 이 회사는 상장을 통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올해 첫 공모 청약 테이프를 끊는 DB금융스팩 10호도 주목할 만 하다. 스팩은 일반 공모주와 달리 공모가를 확정하고 시작하고, 주금 납입일로부터 36개월 이내 합병대상 법인과 합병 등기를 마쳐야 한다.
△역대급 IPO, LG에너지솔루션도 대기 중
올해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공모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8~19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5만7000~30만원으로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12조8000억원에 달한다. 과거 최대 IPO 공모금액이었던 삼성생명(032830) 4조9000억원은 물론, 지난해 IPO 대어 크래프톤(259960) 4조3000억원의 두 배 보다도 큰 규모다. 이 때문에 시중의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는다. 이미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청약 광고를 서울 5·9호선이 교차하는 여의도역에 걸고 이례적으로 IPO 홍보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의 환불일(21일) 무렵 스코넥엔터테인먼트(20~21일), 이지트로닉스(20~21일) 2곳의 일반 청약이 예정돼있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메타버스, 이지트로닉스는 전기차 부품 업체다. 이어 아셈스와 나래나노텍도 1월 말 일반 청약을 준비하고 있다. 아셈스는 친환경 접착소재기업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투자트렌드에 걸맞은 기업이란 평을 듣고 있다. 나래나노텍은 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업체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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