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불청객 북서풍/오일만 논설위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말 내내 미세먼지를 머금은 뿌연 하늘이 가슴을 짓눌렀다.
매서운 '북풍 한파'의 위력이 떨어지자 어김없이 숨죽이던 북서풍이 미세먼지를 몰고 온 탓이다.
북서풍을 타고 불쑥 찾아오니 미세먼지를 알리는 일기예보는 공습경보처럼 불안케 한다.
한파 뒤에 오는 미세먼지가 싫어 차라리 추위를 붙잡고 있는 편이 낫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말 내내 미세먼지를 머금은 뿌연 하늘이 가슴을 짓눌렀다. 매서운 ‘북풍 한파’의 위력이 떨어지자 어김없이 숨죽이던 북서풍이 미세먼지를 몰고 온 탓이다. 출구 없는 ‘코로나 터널’을 지나는 요즘 설상가상으로 우울한 마음을 더한다.
겨울철 불청객 미세먼지는 몸의 면역력도 떨어뜨린다. 천식, 기관지염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발암물질이 아닌가. 북서풍을 타고 불쑥 찾아오니 미세먼지를 알리는 일기예보는 공습경보처럼 불안케 한다.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삼한사미(三寒四微)의 계절이다. 한파 뒤에 오는 미세먼지가 싫어 차라리 추위를 붙잡고 있는 편이 낫다. 추위를 머금은 듯 시퍼렇게 날 선 하늘에서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인간의 삶이 편해진 요즘 자연은 각종 오염물질로 신음한다. 무분별한 개발의 상흔이다. 미세먼지 자체가 자연과 환경을 훼손한 인간의 업보라는 생각이 든다.
오일만 논설위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마른 오징어 신발로 밟아 작업” 영상 공개…누리꾼 논란
- “10세 아들, 여탕 데려가고 싶다” 日서 혼욕 지침 반발
- “백신 접종 후 생리주기 변화” 사실이었다
- 北김정은, 고개 숙이자 드러난 ‘하얀자국’…힘 실리는 건강이상설
- “태어날 딸 못보고” 택배차에 끼어 참변…2시간 만에 발견
- 김정은보다 더 뺐다… ‘-40㎏’ 폼페이오 확 바뀐 외모
- ‘실종 경보 발령’ 80대 치매 노인,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
- 42㎏ 80대 머리채 잡아 끌고 손발 묶어 온몸 폭행…김천 노인보호센터
- “연애 못해 불쌍”...랜덤채팅 앱에 내 번호 뿌린 친구, 어떻게 할까요?
- “믿을 수 없어”…오열로 가득한 순직 소방관들 빈소[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