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고급·전기차로 美 휩쓸 것”
“현대차의 미국 시장 공략 세 가지 키워드는 전기차와 SUV, 고급화입니다. 럭셔리 SUV를 중심으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친환경차의 판매 비율을 2030년까지 40~50%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현대자동차 호세 무뇨스 COO(최고운영책임자)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이 지난 5일(현지 시각) CES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리조트월드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 비율은 2019년 4.1%에서 작년 12월 기준 9.3%로 2년 새 배 이상이 됐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의 SUV 판매량은 미국 내 판매량의 65%에 이르고,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2020년 대비 3배 이상 판매량이 상승했다”면서 “SUV와 고급화 트렌드에서 경쟁자보다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기아 작년 미국 시장 판매량(149만대)이 혼다(147만대)를 제치고 미국 시장 5위를 차지했다는 것.
무뇨스 사장은 미국 내 전기차 생산 계획을 재확인하고 ‘한국은 기술 강국’이라는 이미지를 활용해 미래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달러(약 9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 이 중에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 계획도 포함돼 있다.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 중”이라고 했다. 또 “전기차 구매자들에게 주고 있는 충전 요금 할인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며, 리비안·루시드 등 미국 전기차 업체들이 가까운 미래에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판매의 위기 요인으로 반도체 수급 문제를 지목했다. 그는 “많은 회사들이 자체적인 반도체 수급 능력을 키우려 노력하고 있으며 현지 생산 부품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마약사범 3만명 눈앞…2030이 절반 넘고, 10대도 6배 증가
- "삼성전자 노조 파업, 반도체 생산에 영향 없을 것"
- 현대차 5월 미국 車 판매 역대 최고...국내선 주춤한 전기차 42% 늘어
- UAE에 원전 수출하자, 우라늄 수출도 증가
- “광대 같아”…괴짜옷 만드는 그 명품, 16㎝ 굽 운동화 내놓자 나온 반응
- 방문 포장도 수수료 받겠다는 배달의민족, 점주들 뿔났다
- 전세사기 피해자, 임대차 계약 만료 전에도 대환 대출 가능
- 노소영 측 “‘SK의 우호 지분’은 변호사 개인 의견...입장 정해진 바 없어”
- 서울 강서구 빌라에서 ‘층간 소음 시비’... 이웃 살해한 40대 남성 체포
- 서울시, 1인 점포 안전 위해 ‘안심 경광등’ 무료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