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300억! FA 우승베팅 트리오, 잘해야 KIA 웃는다 [오!쎈 광주]

이선호 2022. 1. 10.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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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의 외부 FA 영입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

2004년 마해영의 영입은 실패로 끝나자 외부 FA를 수 년간 잡지 않았다.

그러다 2011년 이범호와 2013년 김주찬의 영입으로 수비와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즉 우승을 이끌 수 있는 FA가 진짜라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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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부 FA 영입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 2004년 마해영의 영입은 실패로 끝나자 외부 FA를 수 년간 잡지 않았다. 그러다 2011년 이범호와 2013년 김주찬의 영입으로 수비와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두 선수는 2017년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범호는 프랜차이즈 스타 이상의 인기를 누렸고 화려한 은퇴식까지 했다. 

FA 영입과 동시에 우승으로 꽃피운 사례도 있다. KIA는 지난 2016시즌을 마치고 FA 최대어 최형우(39)를 영입했다. 4년 100억 원의 파격적인 대우였다. 당시 허영택 단장이 주도했는데 "FA는 단번에 전력을 급상승 시킬 수 있는 선수로 해야 한다"며 최형우를 집중 공략했다.  

즉 우승을 이끌 수 있는 FA가 진짜라는 의미였다. 과감한 베팅을 대성공이었다. 타율 3할4푼2리, 26홈런, 120타점을 올리며 진가를 입증했다. 최형우의 영입은 타선 전체가 불타올랐고, 3할타자 7명의 배출, 역대 최다득점의 막강한 타력을 앞세워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KIA를 두고 '어게인 2017'이라는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FA 시장에서 최대어 나성범(33)을 6년 150억 원을 투자해 영입했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34)은 4년 103억 원에 잡았다. 간판타자와 간판투수를 보강해 투타에 걸쳐 단숨에 전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성범은 9년 통산 212개의 홈런을 터트린 장타력과 강한 어깨의 수비력, 민첩한 기동력까지 겸비해 중심타선에서 팀을 이끌게 된다. 양현종은 30경기, 170이닝이 가능한 풀타임 이닝이터형 선발투수이다. KIA는 2021시즌 양현종의 빈자리를 절감했다. 6이닝을 소화하는 투수가 부족했다. 임기영만이 규정이닝을 소화했을 뿐이다. 양현종의 복귀는 대들보가 다시 돌아왔다는 의미이다.  

또 한 명의 FA가 있다. 2차 FA 2년 차를 맞는 최형우이다. 2020시즌을 마치고 3년 47억 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2021시즌은 망막질환과 허벅지 부상으로 실속했다. 타율 2할3푼3리, 12홈런, 55타점에 그쳤다. 1차 FA 기간 중에 연평균 타율 3할3푼5리, 28홈런, 106타점의 최형우가 아니었다.

최형우는 지난 6일 김종국 감독 취임식에 참석해 "작년 성적이면 이제 그만 둬야죠"라며 반등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우리나이로 불혹에 접어들어 파워나 스윙 스피드가 예전만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KIA는 최형우가 살아나고 나성범이 자신의 몫을 한다면 타선은 강해질 수 있다. 

이들 FA 3명의 몸값은 정확히 300억 원이다. KIA는 창단 이후 가장 많은 돈을 투자했다. 이들이 에이징커브에 빠진다면 투자 효율성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반대로 최고의 성적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박수를 받을 수 있다. 결국 300억 트리오가 잘해야 KIA가 살 수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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