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농업과 국민의 건강한 삶 위해 연구개발 속도 높이겠다"

명민준 기자 2022. 1. 1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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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인류의 윤택한 삶을 위해 연구개발 속도를 더욱 높이겠습니다." 김태화 ㈜분석기술과 미래 대표(57)는 7일 "좌고우면하지 않고 신념을 지켜온 덕분에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경북대 군위캠퍼스 작은 실험실에서 시작했다. '첨단 분석 기술로 여는 인류의 행복한 미래'를 목표로 회사 이름을 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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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김태화 ㈜분석기술과 미래 대표
김태화 ㈜분석기술과 미래 대표가 7일 대구 달서구 본사 연구실의 초정밀 분석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그는 “항상 최고만을 추구한 결과 의뢰인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앞으로 인류의 윤택한 삶을 위해 연구개발 속도를 더욱 높이겠습니다.”

김태화 ㈜분석기술과 미래 대표(57)는 7일 “좌고우면하지 않고 신념을 지켜온 덕분에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올해 설립 10주년(1월 2일)을 맞은 회사는 괄목할 만한 규모로 커졌다. 국내 농약 검사 및 분석 연구기관(CRO)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우뚝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대표는 “원천 기술 확보에 구성원 모두 힘을 쏟은 성과”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1984년 경북대 농학과에 입학하면서 생명과학과 정밀분석 분야에 관심을 가졌다. 대학 졸업 이후 국내 유명 농약 제조사에 입사해 실력을 키웠다. 능력을 인정받아 보수와 업무 환경이 좋은 회사로 여러 번 스카우트됐다. 그는 “새로운 연구를 하고 싶다는 갈망이 컸지만 회사를 다니면서는 기량을 펼칠 수 없었다. 독립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까닭”이라고 말했다. 이후 40년 가까이 한길을 걸으면서 국내 농약 분석 연구의 대가로 꼽히게 됐다.

처음에 의기투합한 동료 연구원 2명과 함께 회사를 창업했다. 김 대표는 “경북대 군위캠퍼스 작은 실험실에서 시작했다. ‘첨단 분석 기술로 여는 인류의 행복한 미래’를 목표로 회사 이름을 정했다”고 말했다.

기초가 탄탄했던 회사는 매년 급성장했다. 2012년 경북대 친환경인증센터와 맺은 업무협약(MOU), 2013년 순천향대와 체결한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협력 등을 통해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넓혔다. 2014년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했고 같은 해 경북대 테크노파크의 스타기업에 뽑혔다. 2015년에는 중소기업융합대전에서 기술융합사업화 부문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회사는 2017년 크게 도약했다. 농약 전문 분석 CRO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농촌진흥청의 우수시험 연구기관(GLP)에 선정된 것이다. 당시 화약 분야 CRO와 국가기관만 GLP에 뽑혔다. 김 대표는 “GLP가 발급한 시험 성적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다. 그해 농약 제조사의 분석 요청이 크게 늘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분석기술과 미래는 현재 농약 전문 분석 CRO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대구 달서구 본사와 경북 김천의 중앙연구소를 합하면 연면적 약 1만1760m²다. 설립 첫해보다 임직원은 8배 늘어난 24명, 연매출은 12배 증가한 약 55억 원이다.

회사의 성장동력은 연구개발 투자와 역량 확충이었다. 김 대표는 2016년 18억 원을 투자해 김천시 감문면의 폐교인 광덕초교를 1만1570m² 크기의 중앙연구소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매년 매출의 10%를 첨단 장비 확충에 투자했다. 유기독성 물질을 극미량까지 분석할 수 있는 초정밀 분석 장비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대당 약 5억 원인데 이 회사는 10대를 갖췄다.

직원들의 자기 계발도 큰 경쟁력이다. 현재 박사 연구원은 4명, 석사 연구원은 9명이다. 석사급 이상 연구원의 연봉은 약 7000만 원에서 1억 원 이상 수준. 김 대표는 “학사 출신 직원들이 석·박사에 도전하도록 지원한다. 국내외 학술대회에 참여하고 논문 발표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향후 10년을 위한 신성장동력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농약뿐만 아니라 중금속, 위해 미생물 등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독성 물질들을 분석하고 해법을 찾을 것”이라며 “농업의 미래인 바이오산업 개척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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