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패러다임 변화.. 인공지능 대중화 본격화될 것"

조병욱 2022. 1. 10.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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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차량 인공지능의 대중화가 본격화될 겁니다."

최근 자본시장에서 자동차 업계 변화를 가장 날카롭게 분석한다는 평가를 받는 김준성(사진)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올해 자동차 시장의 화두를 '인공지능'으로 정의했다.

김 위원은 "자동차의 컴퓨터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며 "이제 세계 자동차 시장은 거대한 데이터 시장이 되고 있다. 이를 활용한다는 것은 인류가 지향해 온 발전 과정과 일맥상통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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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위원
"자동화 넘어 생각·판단 영역으로 전환
전기차 2025년 40∼50%까지 확대 전망"
“2022년은 차량 인공지능의 대중화가 본격화될 겁니다.”

최근 자본시장에서 자동차 업계 변화를 가장 날카롭게 분석한다는 평가를 받는 김준성(사진)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올해 자동차 시장의 화두를 ‘인공지능’으로 정의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업계에서는 그간 기계 장비의 자동화 콘셉트에서 접근하던 자율주행이 사람과 같은 생각과 판단을 차가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통 자동차 회사의 역할이 변하고 있다. 김 위원은 “자동차의 컴퓨터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며 “이제 세계 자동차 시장은 거대한 데이터 시장이 되고 있다. 이를 활용한다는 것은 인류가 지향해 온 발전 과정과 일맥상통한다”고 했다. 이어 “자동차가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과 인공지능이 고도화하면 그동안 사람의 노동으로 채워졌던 ‘운전’행위가 빠르게 대체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자동차 시장의 양극화가 빨라지고 있다. 김 위원은 “차의 인공지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연산을 처리하는 중앙제어장치가 중요해지고 이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전기, 높은 에너지 밀도의 효율적인 배터리가 중요하다”며 “과거 내연기관 시대에는 ‘엔진’ 기술이 차의 성패를 가름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과 ‘배터리’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차 시장의 10% 수준인 전기차가 3년 뒤인 2025년이면 40∼5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의미심장한 말도 덧붙였다. “앞으로 발표하는 자동차 기업의 전기차 판매목표를 보면 향후 시장 점유율을 가늠할 수 있다”며 “2025년에 자사 신차의 절반이 전기차가 아닌 브랜드들은 시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셈”이라고 했다.

그는 전기차 전환에 적극적인 기업으로 폴크스바겐을 꼽았다. 김 위원은 “시장의 변화가 빠를 때는 최고경영진의 인식을 보면 회사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며 “폴크스바겐은 기존 근로자는 감축하는 대신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집단을 4000명에서 1만명 수준까지 늘리고 있다. 이 같은 방향성이 결국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자율주행으로 주목받은 빅테크 기업들에 대해서는 조금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김 위원은 “테슬라가 올해 누적 100만대 판매를 넘어서게 된다. 즉 100만대의 차량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데 다른 빅테크 기업들은 고작 수십대의 차량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그 차이가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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