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겨냥 정책 행보 가속화..야권 단일화 변수 촉각

권행란 2022. 1. 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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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박창환 장안대 교수 / 김형준 명지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3월 9일 대선 이제 두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최근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급변하면서 대선구도도 요동치고 있는데요. 여야는 각종 민생 정책을 쏟아내며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는가 하면 후보 단일화 등에 대비한 전력 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대선 정국 함께 정리해 보죠. 박창환 장안대 교수, 김형준 명지대 교수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새해 들어 대선후보들의 정책행보가 빨라지고 있는데요.

먼저 민주당 이재명 후보,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고 일정을 재개했습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청년들을 잇따라 만났는데요. 화면 잠깐 보고 오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모두에게 모든 손해를 지원한다. 모두에게 모든 손해를. 80%니 이런 소리 하지 말자. 실제로 다 우리 공동체 위한 제한 때문에 피해를 입었기에 피해를 다 보상해주는 게 맞죠.]

[앵커]

이재명 후보가 오늘 소상공인과의 만남에서 한 이야기 함께 들어봤는데요. 모두에게 모든 손해를 지원하자. 즉 100% 손실보상을 주장했습니다. 일단 이 주장에 대한 두 분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은데 먼저 김 교수님.

[김형준]

통상적으로 선거 때 가장 핵심적인 이슈가 뭐냐라고 보면 이번 대선은 크게 두 가지로 축약될 것 같아요. 하나는 코로나 이후 코로나 대책을 어떻게 가져갈 거냐. 왜냐하면 2년 동안 코로나 상황 속에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중에서도 자영업자, 소상공인들. 이분들에 대해서 여하튼간에 100% 손실을 해야 한다는 그러한 부분들. 더욱더 더 강화해야 한다는 것은 여야 모두가 합의된 사항이라고 저는 봐요.

다만 재원 확보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문제가 남아 있을 뿐이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서로 논쟁을 벌일 수는 없고 더 나아가서 부동산 문제는 두 후보들 모두 다 부동산과 관련된 세제개편, 규제개혁, 그리고 공급 확대.

이 세 박자 속에서 변화의 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큰 틀 속에서 보면 차이가 별로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당사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누가 더 빠르게 그리고 정말 신뢰감 있게 자신들을 위한 정책을 내놓느냐에 따라서 관심을 갖는데.

지금까지 쭉 추이를 보면 한 발짝, 두 발짝 이재명 후보가 빨랐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자영업자들도 선지급을 하자라는 거라든지 빨리 추경을 해서라도 하자.

이런 것들이 나름대로 굉장히 효과를 보기 때문에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 말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뭐냐 하면 자영업자층에서 상당히 많이 이재명 후보 지지가 높아졌습니다.

이런 것들이 아마 정책에 관련돼서 끊임없이 나름대로 자기의 그런 주장을 펼치고 있는 이재명 후보가 그런 시각에서 소확행도 나오고 그러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아마도 영향을 주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박 교수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박창환]

저도 비슷한 맥락인데요. 윤석열 후보가 최근 2~3주 동안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가장 많이 이탈한 층을 보면 2030세대, 그리고 소상공인층이 꽤 많았어요.

그러니까 과거 불과 한 달도 안 됐는데 김종인 총괄이라든지 윤석열 후보가 50조 얘기, 100조 얘기를 먼저 꺼냈었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에 당내 분란 때문에 그걸 구체화하는 과정이 굉장히 국민의힘이 더뎠습니다.

반대로 소상공인 문제에 대해서 아까 김형준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 굉장히 발 빠르게 대응해 왔는데. 윤석열 후보가 이탈층을 잡아야지 소위 말해서 지금 마의 40%라고 지금 30% 후반대에서 지금 40%를 못 넘고 있거든요, 이재명 후보가.

그러다 보니까 박스권 탈출을 위해서 주되게 공략하고 있는 게 지금 2030세대 그리고 소상공인 층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100% 손실보상. 50조, 100조 얘기보다 더 구체적으로 나간 거죠. 굉장히 타깃팅한 맞춤형 공약 이런 식으로 좀 더 구체화된 메시지를 내놨다.

그래서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격차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그런 메시지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의 자영업자들을 겨냥한 이런 공약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런 의견 주셨는데요. 또 이재명 후보, 부동산 문제,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도 최근 입장을 내놨습니다.

민간분양가는 적정선에서 통제하는 게 맞다. 그리고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정규직보다 더 많은 임금을 지급하겠다. 이런 공약들은 표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요?

[김형준]

글쎄요. 그런데 비정규직이 전체적으로 대한민국 근로자들 중에서 작년 10월 26일날 통계청이 발표한 바에 의하면 38%를 차지합니다. 그러니까 적은 숫자가 아니죠.

이러한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에 있어서의 임금 문제를 공정한 각도에서 보겠다고 얘기를 하는 거기 때문에 나름대로는 이거 굉장히 바람직한 게 아니냐라고 얘기하는데 저는 이 대목에서 조금 이재명 후보 주변에 그렇게 경제 전문가들도 많다고 하는데 과연 진짜 전문가들이 토의 과정을 거쳐서 나온 것인지에 대해서 의심스러워요.

예를 들어서 정말 그렇게 해서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돈을 많이 받는다면 어떤 현상이 나올까요? 비정규직은 굉장히 좋지만 고용이 줄어듭니다.

기업 입장에서 봤을 때 비정규직보다 정규직이 돈을 더 적게 받는데 그거를 쓸 수 있겠습니까? 소득주도성장을 하면서 일자리가 오히려 더 줄어들 것이라고 수없이 얘기했을 때 문재인 정부는 전혀 귀담아 듣지 않았어요.

대한민국이 완전 고용인 상태에서는 지금 얘기한 게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완전 고용 상태가 아니거든요. 미국 같은 나라는 코로나 때문에 예를 들어서 트럭운전사가 굉장히 부족해요.

왜냐하면 안 나오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비정규직이라도 써서 임금을 더 많이 주더라도 한다는 게 가능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이 이 상황 속에서 과연 비정규직을 저런 식으로 정규직보다 훨씬 더 많이 준다는 것은 굉장히 달콤해 보이지만 그게 어떠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냐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번 자체적으로도 평가를 받아야 될 뿐만 아니라 굉장히 논쟁거리가 될 수 있는 부분들. 다시 얘기해서 이게 배분해 주고 100% 주는 건 좋은데 도대체 이재명 후보의 생산성, 성장과 관련된 얘기는 전혀 안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나중에 굉장히 논쟁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저는 크다고 봅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서 첨언할 내용이 있으신가요?

[박창환]

사실은 이 얘기를 먼저 꺼낸 것은 우리가 돌이켜보면 한 서너 달 전에 윤석열 후보가 먼저 2030세대에게 얘기를 꺼냈었어요. 그 당시에 말실수 논란이 있었는데 비정규직이더라도 정규직보다 월급 더 많이 받으면 청년들을 위해서 나쁜 게 아니다.

이게 아 다르고 어 다른 건데요. 이게 사실은 청년 일자리 대책이라고 하는 게 성장 속에서 일자리가 나와야 되는데 청년들의 일자리가 가뜩이나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힘든 상황이고 그나마 그 자리들도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이 많다 보니까 이게 궁여지책으로 나오는 얘기들이거든요.

현실적으로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임금이 많다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청년들에게 뭔가 안정적인 정규직 일자리를 제공할 수 없었을 때 그러면 청년들에게 더 이상 어떤 희망을 못 줬을 때 어떻게 할 거냐라고 하는 측면에서 지금 여야 후보들이 그렇다면 비정규직에게 월급을 많이 주는 이런 기업 문화 이런 쪽으로 가보자라고 얘기하는 건데 이것이 현실에서 적용, 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지는 지켜볼 대목이지만 청년들에게 그동안에 일자리 대책이라고 해서 굉장히 많은 돈이 쓰였지만 현실적으로 일자리 창출 못 했거든요.

그나마 나온 일자리도 비정규직에 저임금이란 말이에요. 그렇게 따졌을 때 이 부분에 대한 대책들을 사회적으로 어떻게 공론화시킬 것이냐. 여야 후보가 지금 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걸 현실적으로 경제성장 속에서 이걸 이끌어내는 것. 즉 큰 아젠다, 국가 비전과 함께 일자리가 같이 가야 하는데 국가 비전 따로, 일자리 따로.

이렇게 돼버리게 되면 이게 어려움이 있는 거죠. 우리가 광주형 일자리, 무슨 일자리 했을 때 거기가 사실 정규직보다 임금이 낮아요. 기존의 자동차업계의 정규직보다 임금이 낮습니다.

이런 걸 보면 정규직보다 더 월급을 많이 주는 비정규직 일자리 창출이라는 게 굉장히 어려운 대목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한 거 아니냐라고 하는 얘기가 따라올 수밖에 없죠.

[앵커]

공약의 구체적인 실현 가능성이나 여러 부분들은 후보들 토론회에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이재명 후보가 또 최근 소확행 공약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 않습니까?

그중에서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문제가 관심을 끌고 있고 오늘은 생활용품을 고쳐서 오래 쓸 수 있게 하겠다 이런 내용도 밝혔는데요. 이런 생활밀착형 공약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형준]

선거 이론적인 측면으로 보면 선거가 표를 얻기 위해서 하게 되잖아요. 실은 클린턴 대통령이 1992년도에 아버지 부시랑 붙었을 때 그때 성공했어요.

그리고 또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가도로 달렸었던 2012년도에 가장 핵심적인 건 뭐였냐면 선거 전략적 측면에서 보면 마이크로 타깃팅이라고 해서 지금 우리가 마켓팅에서 보면 영어로 보면 STP라는 게 기본이에요.

S는 뭐냐 하면 세그멘티라고 해서 나누는 겁니다. 지금 우리가 지역으로 나누고 이념으로 나누고 다 나누잖아요. 세그멘테이션이라고 하고 그다음에 타깃팅은 고르는 거예요.

그중에서 자기가 가장 취약한 계층을 골라서 포지셔닝홍보를 하는 거란 말이에요. 지금 STP 전략에 입각해서 아주 생활밀착형의 마이크로 타깃팅을 하고 있는 그런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맞서서 지금 윤석열 후보도 1월 6일부터 거의 비슷하게 심쿵 약속 이런 걸 내세우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아마 역대 대통령과 달리, 선거와 달리 이번 대선에서의 가장 특징 중의 하나예요. 왜냐하면 이 비대면뿐만 아니라 SNS, 또 인터넷 커뮤니티가 굉장히 많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오히려 훨씬 더 굉장히 표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이득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보세요.

자영업자가 550만 명이고 소상공인이 87만 명, 그리고 월세자가 400만 명이고 그리고 지금 얘기하는 탈모와 관련된 건 1000만 명이고요. 지금 골프장까지도 얘기 나왔어요.

그런데 골프 치는 분들이 500만 명 정도 되거든요. 모든 게 다 자신들이 생각했을 때 표가 될 수 있는 쪽을 들고 가서 소확행이라고 얘기하지만 표를 얻는 데 있어서 과거와 달리 거대 담론이 아니에요.

행정수도 이전하겠다, 대운하 하겠다, 그건 옛날 방식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저는 바람직하다고 봐요. 다만 이런 것을 하면서도 자신의 철학과 기조가 담긴 나름대로 핵심적인 어젠다도 있어야 됨에도 불구하고 너무 지금 42번째 소확행 공약으로 알고 있거든요.

나중에 많이 나오다 보면 피로감을 느껴요. 또 나오는구나, 그렇구나 이런 식으로 되기 때문에 이제는 정리를 해서 이걸 종합적으로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가 내놓는 자신의 정체성과 철학과 신념이 바탕이 된 핵심 공약이 뭐냐라는 것도 국민들에게 빨리 선보여야 될.

지금 60일도 안 남았는데 지금까지 역대 대선 중에서 이렇게 60일도 안 남은 상태에서 자기 대표 공약이 없다는 것도 제가 볼 때는 참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대선이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런 공약들의 트렌드도 바뀌었다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요. 이번에는 선대위 내홍을 수습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행보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오늘 국민의힘 선대위 개편안이 발표가 됐는데요.

잠깐 간단히 살펴보고 가죠. 일단 그래픽으로 함께 살펴보면요. 매머드 선대위에서 슬림형 선대본으로 바뀌었습니다. 6개 총괄본부로 운영되던 선대위, 2대 본부로 줄였고요.

또 새시대준비위원회가 이름을 바꿨네요. 정권교체동행위원회. 박 교수님, 이런 변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창환]

사실 선대위 개편하는 날 국민의힘에서 대참사가 있었습니다. 청년 간담회의 이른바 노쇼 논란이 있었고 해명 과정에서도 문제가 많았어요. 이게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선대위가 너무나 비대하고 옥상옥에 의사소통도 제대로 안 되고.

이것이 결국 그런 참사로 이어졌었는데 저는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제기가 대응이 빠르고 스마트한 선대위 아니었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의사결정 단계를 좁힐 수 있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이런 선대위 개편은 결과적으로 윤석열 선대위가 좀 더 민감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홍보나 메시지 전달을 할 수 있는 좋은 변화라고 봐요.

최근에 그 내용에 대해서는 찬반 여부가 있겠지만 단문 메시지라든지 그다음에 60초 영상이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메시지 홍보를 해 나가는 걸 보면 굉장히 대응이 빨라졌다.

아까 소확행 공약에 맞춰서 국민의힘도 바로 심쿵 공약이 나왔잖아요. 이런 것도 과거에는 그렇게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었거든요. 그렇게 놓고 본다면 윤석열 선대위가 이번 개편을 통해서 굉장히 스마트하고 심플한 선대위로 개편됐다 이렇게 초반 평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대응이 좀 빨라졌다고 평가하신 윤석열 후보의 공약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대선후보, 이른바 이대남을 겨냥한 공약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병사 월급 200만 원 공약을 내세우며 이른바 이대남 표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관련된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강제 징집이 됐더라도 국가를 위해서 일하는 그런 분들한테 최저임금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은, 최저임금제도 취지에 비추어서 그게 공정과 상식에 맞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이 공약을 발표한 것이고요.]

[앵커]

앞서 SNS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 공약을 올렸는데 이번에는 병사 봉급 월 200만 원 공약을 또 올렸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김형준]

실제로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많이 떨어진 건 아까 얘기한 거 20대에서 많이 떨어졌고요. 역전됐다, 안철수 후보가 더 앞서는 거다. 두 번째 많이 떨어진 데가 실은 서울 지역이에요.

그리고 자영업자, 중도. 4개 층에서 많이 떨어졌는데. 최근에 1월 6일부터 나온 걸 보면 신도시 1기 재편에서 10만 호를 공급한다든지 또 GTX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이게 전부 다 수도권 지역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고요. 20대 남자들을 겨냥해서 지금 얘기하는 200만 원이죠. 제가 군대 생활할 때는 4만 2000원인가 병장 때 받았던 기억이 나는데.

하여튼 굉장히 나름대로 병역의무를 지고 있는 분들에게 어쨌든 간에 국가가 보상을 해 주지는 않더라도 적당한 임금을 줘야 된다라는 것하고 또 여가부 폐지도 실은 20대 남자들을 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조금 전에 2개의 본부로 개편했는데 선대본부장이 권영세 의원이고요. 그리고 정책본부장이 원희룡 지사예요. 그 두 분이 나름대로 굉장히 능력이 있는 분들이에요.

그러니까 특히 권영세 의원 같은 경우는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대선 시절에 상황실장을 맡을 정도로 사무총장을 두 번까지 했고. 그래서 누구보다도 대선 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원희룡 지사 같은 경우는 정책에 관련돼서 상당히 오랫동안 맡아서 하고 있기 때문에 빠르고 강하게 가지만 결국 아까 얘기한 식으로 마이크로 타깃팅, 가장 세부적으로 나누고 골라서 공약을 발표하는 이쪽으로 전환됐기 때문에 이제 여야가 모두 선대위 체제가 다 정비된 거라고 봐요.

이제는 어느 킬러 콘텐츠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정말 핵심적인 공약, 국민들이 관심을 끌 수 있는 공약을 누가 선점해서 내놓느냐의 싸움으로 한 달 동안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보면 지금 방향으로서는 잡고 가는데 하나 좀 아쉬운 부분은 20대 남자의 지지를 받으면 20대 여성의 지지는 어떻게 되는 거죠?

지금 국민의힘의 청년세대에는 여성이 없다. 20대 남성도 중요하지만 20대 여성과 30대 여성을 위한 공약도 같이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되는데 지금은 그런 면에서 보면 조금 그런 상황 판단에 있어서 전체적으로 이준석 대표가 그걸 주도한다고 하는데 그것이 과연 옳을지에 대해서는 판단할 여지가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윤석열 후보가 여가부 폐지 공약을 내세우다 보니까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여성가족부 강화로 또 맞불 공약을 발표했단 말이죠. 일각에서 후보들이 젠더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박 교수님 의견 어떠세요?

[박창환]

그런 측면이 분명히 있죠. 사실 윤석열 후보가 젠더 갈등 문제에 대처하는 자세가 초반에는 예상 외로 균형 잡히려고 굉장히 노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수정 교수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다든가 신지예 씨를 영입한다든가 이러면서 한쪽에서는 이대남, 또 한쪽에서는 여성들의 피해에 대한 이런 사회적인 인식 문제.

이런 부분들 사이에서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이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서 지지층을 결집하고 떨어져나간 지지층을 다시 되찾아오는 게 급하잖아요. 그러니까 이대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그런데 문제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대남에 집중하다 보면 이대녀가 떨어져나갑니다. 그러다 보니 윤석열 후보가 여가부 폐지까지만 딱 얘기하고 그다음에 해명을 안 붙였습니다. 해명을 붙이게 되면 이게 새로운 논란을 낳아요.

그러니까 불과 몇 달 전에 양성평등가족부로 바꾸겠다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여가부 폐지라고 하는 딱 단어만 올려놨지 어떻게 하겠다라고 하는 얘기는 없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200만 원도 마찬가지 얘기예요.

지난 5년 동안 최저임금 1만 원 했다고 그렇게 문재인 정부 비판하고 또 탈모 공약에 대해서는 그럼 국가재정은 생각지도 않고 이런 거 남발하느냐고 비판했던 국민의힘인데 병사 월급을 200만 원 준다고 하면 그 예산은 또 어디서 나옵니까?

그러니까 결과론적으로 윤석열 후보도 지금 지지율이 급해지니까 결국은 뒤의 예산이니 그다음에 이제까지 했던 어떤 입장이니 이런 것들이 변화를 보일 수밖에 없는 거예요.

다만 이걸 본선 때까지, 그다음에 TV토론까지 계속 유지할 수 있겠느냐. 그런 측면에서 향후에 입장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해명을 안 붙이고 지금은 지지율이 급하니까 여가부 폐지만 딱 강조한 거 아니냐. 이렇게 볼 수밖에 없죠.

[앵커]

지금까지 이야기 나눈 것처럼 후보들의 정책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에는 최근 후보들의 지지율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오후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그래픽으로 함께 보시죠. 어제와 그제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37.6%, 윤석열 후보 35.2%로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아래 보시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5.1%로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먼저 박 교수님, 새해 되자마자 이뤄진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왔었거든요. 이제는 오차범위 안인데 어떤 요인이 작용했다고 보시나요?

[박창환]

여론조사마다 좀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이재명 후보는 거의 그냥 정체 수준이었고요. 윤석열 후보가 하락했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나 안철수 후보의 상승이죠. 지난번 여론조사에 비해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동반 하락을 했습니다.

아마도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 쇄신 갈등 그리고 청년 간담회 참사 여파 이런 것들이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거고. 이게 전반적으로 정치권의 유력 주자들에 대한 비호감도 상승이 아마 이것을 연상작용을 일으키지 않았나. 그래서 두 후보가 조금 하락하고.

반면에 윤석열 후보로부터 떨어져 나온 지지층이 결국은 안철수 후보라고 하는 쪽에 머물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안철수 후보의 상승이 눈에 띄게 일어났는데. 이준석 대표가 얘기하듯이 반사효과의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봐요.

그리고 그 반사효과의 근저에는 양 후보가 가지고 있는 비호감도, 이 부분이 저는 가장 큰 출발점이라고 보는데 그런 점에 있어서 새로 돌아오는 이번 주의 여론조사 결과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윤석열 후보로서는 더 이상 하락하게 되면 이제는 단일화의 주도권이니 단일화 이슈가 더 공론화되면서 주도권이 안철수 후보에게 넘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고요.

만약에 하락을 멈추고 소폭이나마 반등을 하게 되고 그 반등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최고 15%까지 나왔었는데 이걸 2~3%라도 떨어뜨릴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굉장히 의미 있는 윤석열 후보로서는 반등을 하는 거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하나는 윤석열 후보가 얼마만큼 반전을 이뤄낼 수 있느냐, 또 하나는 안철수 후보가 15%에서 12%대를 과연 얼마나 유지할 수 있겠느냐. 이 부분이 앞으로 향후에 정국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김형준]

하나 흥미로운 것은 지금 조사 시점이 보니까 7일하고 8일이에요. 그러면 엄청나게 3일부터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다가 결국 윤석열 후보가 5일날 선대위 해체를 했단 말이에요.

2~3일 정도가 지난 여론이 반영된 것인지. 왜냐하면 1월 3, 4일날 조사한 것과 1월 5, 6일날 조사한 건 확연히 다른 거예요. 그러니까 저 하나만 가지고 평가하기에는 저는 굉장히 어렵다고 봐요.

아마 다음 주, 내일이나 모레 정도에 YTN 조사 결과가 나오면 비교가 될 텐데요. 왜냐하면 지금까지는 이재명 후보는 30% 박스권에서 오차범위 바깥으로 윤석열 후보를 이기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첫 번째 특징이었고.

두 번째는 윤석열 후보가 20%대로 떨어졌다는 것이 굉장히 충격적인 결과였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렇지 않고 이렇게 다시 30% 중반까지 왔다고 한다는 것은 나름대로 이게 정말 맞는 여론조사고 추세가 다른 조사기관하고 똑같이 나온다고 한다면 그건 선대위 개편이 어느 정도는 효과를 보고 결국은 윤석열 중심으로 끌고 가는 것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다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후보의 지지가 여전히 15%라고 하는 것을 유추해 보면 KSOI는 다른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무응답층이 너무 적어요. 굉장히 적습니다.

조사를 해 보면 다른 데는 최소한 15~20% 정도의 무응답층이 있는데 한 자릿수의 무응답층이 나오기 때문에 그러면 그동안 무응답층에 빠졌던 사람들이 선대위 재편을 통해서 윤석열 후보의 지지로 다시 돌아온 것인지에 대한 부분들의 해석이 분분할 텐데요.

그래서 아마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다음 주에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들의 큰 흐름을 보면 어떻게 방향이 바뀔 거냐라고 볼 수 있는데 여전히 안철수 후보의 상승은 당분간은 지속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라는 것이 이 조사 결과가 주는 함의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김형준 교수님께서는 안철수 후보의 지금의 바람이 당분간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데요. 박창환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이준석 대표는 일시적 상승일 뿐이다, 지속되기는 힘들다. 이렇게 의견을 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창환]

그렇죠. 이번 여론조사, 전 여론조사들을 보면 안철수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 지지층에게 향후 후보의 변경 가능성을 물었을 때 다른 후보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는 변동 가능성이 20~30%밖에 안 됐는데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은 40~50%에 달했습니다.

그만큼 충성도가 낮다고 하는 거죠. 급격하게 왔다 보니까 이것이 얼마만큼 오래 머무를 수 있느냐. 특히나 이 층이 주되게 오른 그 비율만큼이 윤석열 후보 이탈층에서 왔다라고 하는 가능성이 제일 높거든요.

그러면 윤석열 후보가 최근 선대위 개편하고 또 당내 갈등을 접으면서 변화된 모습을 보임에 따라서 더 이상 소폭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그 소폭 반등했을 때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 그대로 남은 채로 반등할 거냐. 아니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면서 반등할 거냐.

이 부분을 앞으로 1~2주 동안 추세를 지켜봐야 하는 거죠. 윤석열 후보의 지지층이 예를 들어 4~5% 올라간 만큼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4~5% 빠지는 결과가 앞으로 한 1~2주 동안 벌어진다고 하면 사실은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라고 하는 게 결국은 반사효과였구나 이렇게 나오는 거고.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씩 올라가기는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2%에서 15%를 안정적으로 지켜낸다 그러면 이건 후보의 자질 문제라든지 근간에 있는 그런 후보들에 대한 소위 비호감도 이것들이 결국은 이제는 고착화됐구나.

것이 소위 말해서 안철수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는구나, 고착화되는구나. 이렇게 된다고 하면 그 상황은 굉장히 달라질 수 있죠.

[김형준]

저는 실질적으로 보면 후보 간의 구체적인 수치의 관심보다도 KSOI 조사를 보면 윤석열 후보가 35.2고 안철수 후보가 15.1입니다. 이걸 한번 더해보세요. 51.3%라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 보십시오. 이재명 후보가 37.6이고 심상정 후보가 2.3이니까 이걸 더하면 약 40% 정도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이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가 41.1%를 얻었고 심상정 후보가 6.2%. 47.3%를 얻었는데 그때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가 얻은 전체 표가 52.2%예요.

그러니까 거의 지금 그 당시 2017년 상황과 비슷한 식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이거는 윤석열의 위기와 동시에 이재명의 위기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지금 앞섰다고 결코 이게 지금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되는 게 결국은 범진보 대 범보수 든 다자대결로 간다고 했을 때는 이건 누가 앞섰다고 보기가 어렵죠.

그래서 후보 단일화의 변수가 여전히 앞으로 남은 대선 판도가크게 요동칠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다음 달 15일인가요? 후보 등록일 전까지는 구체적인 내용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형준]

통상적으로 보면 2월 13~14일날 후보 등록을 하고 14일부터 선거운동을 하는데요. 정상적이라면 만약 단일화한다고 그러면 그전에 끝나야겠죠. 그런데 아마도 나름대로의 그런 영향력을 폭발성을 갖기 위해서는 설 연휴가 2월 1일이거든요.

그러니까 설 연휴 끝나고 나서 최종적으로 단일화라는 결정되겠지만 그걸 공식화하는 것이 만약에 한다면 설 이전에 해야지만 결국 설 민심을 장악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아마 쭉 우리가 기록을 해 보면 2002년도에 정몽준, 노무현 후보 단일화를 할 때 걸린 시간이 24일입니다. 그리고 2012년에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결국 사퇴로 끝났지만 걸린 시간이 18일이었어요.

그렇게 따지면 한 18일 정도가 필요하다고 한다면 역순으로 계산한다면 결국은 1월 말 정도에 단일화를 하겠다라고 하는 나름대로 합의사항이 전개될 수 있는 개연성은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1월 말이라고 그 시점을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전례를 보면 단일화 협상 과정이 쉽지 만은 않은 그런 것들을 많이 봤는데요. 각자 출마해서 다자구도로 이번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박창환]

결과론적으로는 단일화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라고 보는 전망이 많은 것 같고. 또 아까 말씀하신 대로 그런 측면에서 지금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이 굉장히 긴장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봅니다.

다만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후보가 후보로 단일화가 못 됐어요. 이 경험이 생각날 겁니다.

왜냐하면 양당 출신 후보가 아니면 단일화에서 굉장히 불리하다라고 하는 게 이제까지의 어떤 추세이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로서는 그런 단일화, 내가 후보가 안 되는 단일화라도 정치적인 이득이 있다면 단일화를 하겠지만 내가 후보가 안 되는 게 분명한 상황에서의 단일화는 그것이 가져다주는 정치적 이득이 크지 않다면 오히려 정계개편을 소위 말해서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후보가 폭망하고 난 다음에 사실은 정계개편을 해도 되는 상황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인으로의 단일화 가능성이 높은 그런 지지율의 상황이 될 때까지 저는 단일화의 단 자도 꺼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사실은 합당 과정에서도 굉장히 어려운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단일화는 역대 단일화 중 가장 어려운 단일화가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창환 장안대 교수, 김형준 명지대 교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권행란 (hran9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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