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팬' 통신조회한 공수처..팬클럽 "괴물 사찰기관에 공동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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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한동훈 검사장의 팬카페 한 회원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것으로 9일 나타났다.
공수처는 또 지난해 8~10월 한 검사장의 팬카페 '위드후니' 회원들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 카페인 '22C 대한민국과윤석열' 회원들의 통신자료를 조회했다.
통신자료 조회를 당한 회원들이 모아지면, 운영자가 직접 공수처와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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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국민 겁주고 불안하게 하는 것"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한동훈 검사장의 팬카페 한 회원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것으로 9일 나타났다. 팬카페 운영자는 공수처를 ‘괴물 사찰기관’이라고 부르며 “공동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공수처는 또 지난해 8~10월 한 검사장의 팬카페 ‘위드후니’ 회원들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 카페인 ‘22C 대한민국과윤석열’ 회원들의 통신자료를 조회했다. 이들은 윤 후보의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 수사3부로부터 통신자료 조회를 당했다. 통신자료가 조회된 ‘위드후니’의 한 회원은 평범한 50대 주부로, 한 검사장과 통화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다.
이에 대해 ‘위드후니’ 운영자는 이날 공지글을 올려 “저희 카페 회원과 윤석열 지지 카페 회원들이 공수처로부터 통신조회를 받고 있다는 현실이 2022년에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공수처의 본래 목적인 고위 공직자 수사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라며 “윤석열 수사처로 전락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그저 평범한 시민일 뿐인 카페 회원 신상까지 조회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회원들의 안전을 위해 공동대응에 나서겠다”며 회원들에게 통신사에 통신자료 조회 이력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통신자료 조회를 당한 회원들이 모아지면, 운영자가 직접 공수처와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운영자는 “공수처는 어떤 사건 수사로 회원들을 조사한 건지 밝혀야 한다”며 “만약 무분별한 조회로 민간인을 대상으로 조회를 했다면 문재인 정부발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이 공지글에는 회원 두 명이 댓글을 달아 통신자료 조회를 당했다고 적었다.
한 검사장은 공수처가 팬클럽 회원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데 대해 출입기자단에 입장문을 내고 “공수처의 ‘민간동호회 카페 관련자 통신조회’는 정상적인 수사방식이 아니다”라며 “누가, 어떤 이유로, 어떤 절차를 거쳐서 이런 일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오래 수사를 해 왔지만 수사기관이 이렇게 인권이나 헌법 무서운 줄 모르고 막 나가는 것을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며 “수사대상이 고위공직자로 엄격히 한정된 공수처가 동호회 활동을 하는 순수 민간인들을 상대로 무차별 통신조회를 하는 것은 선량한 국민들을 겁주고 불안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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