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총리 "주일 미군 외출 제한"..성난 민심 가라앉을까?

이경아 2022. 1. 9. 22:4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 확산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주일미군 기지에 대해 미일 양국이 외출 제한 조치 등을 시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군 기지 내 감염이 지역 사회로 번졌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기시다 총리가 뒤늦게 성난 민심을 가라앉히기 위해 나섰는데요.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하야시 일본 외무성 장관은 두 차례 마주했습니다.

양국 외교·국방장관 회담과 이에 앞선 통화에서도 주일미군 코로나 상황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일본은 이례적으로 강하게 강력한 방역 대책을 미국에 촉구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지난 6일) : (미국 측에) 외출 제한 도입을 포함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를 철저히 할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2+2 회의에서도 미국에) 엄격한 조치를 신속히 취할 것을 한층 강하게 요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TV 방송에 출연해 주일미군의 외출 제한에 대해 미국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가 비로소 위기감을 공유했지만 지역 감염은 이미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퍼졌습니다.

오키나와현은 미군 기지 내 집단 감염이 나타난 지난달 시중 확산 가능성을 우려해 외출 제한 등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이때부터 일본 정부와 미군이 신속히 대응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대목입니다.

[타마키 데니 / 오키나와 지사 : 최근 며칠간 미군 감염자가 다시 급증한 것은 미군의 감염 예방 대책과 관리 태세가 불충분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강한 분노를 느낍니다.]

주일미군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주둔 조건 등을 규정한 '미일지위협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군 소속 함정이나 항공기 등을 타고 입국할 경우 일본 정부 검역을 받지 않게 돼 있는 규정이 방역의 사각지대가 됐기 때문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협정 개정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 여론이 계속 이어질 경우 코로나 대응 실패로 물러난 스가 전 총리처럼 기시다 내각의 앞날도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싱글몰트위스키 vs 스카치위스키‘ 다니엘이 설명해준다!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현황을 확인하세요.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