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親페미' 발언 이재명에 "복어알 입에 넣는 과정"

김승민 2022. 1. 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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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페미니즘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본다'고 한 데 대해 "복어 요리 자격 없는 분이 주변의 꼬임에 따라 복어 알을 한 숟가락 입에 넣는 과정"이라고 비평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카페에서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배달노동자 청년들을 만나 "페미니즘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본다.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남녀간에 불평등이 심하다"면서 "청년세대로 아주 제한적으로 보면 '(여성차별이) 뭘 그렇게 심각하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모두가 피해자인 상황이니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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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재명 "남녀불평등 심각…성평등 중요"
이준석 "페미니즘, 정치가 쓰면 복어독"
"李 삶, 페미니즘 호환되는지 모르겠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공동취재사진) 2022.01.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페미니즘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본다'고 한 데 대해 "복어 요리 자격 없는 분이 주변의 꼬임에 따라 복어 알을 한 숟가락 입에 넣는 과정"이라고 비평했다. 이 대표는 페미니즘 담론을 반드시 전문가가 다뤄야 하는 복어 요리에 수차례 빗대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페미니즘 자체는 주장할 수 있지만, 정치인들이 그것을 갈등 유발의 도구로 쓰는 순간 복어 독이 된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 후보의 삶이 페미니즘과 그렇게 호환되는 삶인지도 모르겠고, 갑자기 이런 주장을 한다고 해서 딱히 이 후보가 페미니즘에 대해 어떤 깊은 이해가 있는 것도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인물들이 과거 '82년생 김지영'을 보라고 하고 본인이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했다가 사고가 터져 시장직을 내려놓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 후보와 여권을 직격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카페에서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배달노동자 청년들을 만나 "페미니즘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본다.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남녀간에 불평등이 심하다"면서 "청년세대로 아주 제한적으로 보면 '(여성차별이) 뭘 그렇게 심각하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모두가 피해자인 상황이니까"라고 했다.

이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론에 대해서는 "성평등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문제"라며 "여성(부)이라 하지 말고 성평등가족부라고 하자고 이미 발표했었다. 평등의 가치는 어느 영역이나 중요한 가치고, 누구도 억울하지 않게 하는 국가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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