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의 '조 단위' 계약..원전수출 본격 기지개

이강진 2022. 1. 9. 22: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침체해 있던 원자력 발전 사업이 수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원전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고 동유럽 진출도 노리고 있는데, 녹색분류체계 선정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집트 엘바다 원전 사업에 우리나라는 부속건물 건설의 단독협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전체 35조 원 규모 중 5~10%를 담당하기 때문에 2~3조 수준의 계약이 예상됩니다.

23조 규모의 UAE 바라카 원전 이후 무려 13년 만의 조 단위 실적입니다.

그동안은 많아야 87억 원 정도의 소규모였습니다.

탈원전 정책으로 위축됐던 국내 업계는 반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공을 맡게 될 대기업 외에도 기자재 공급에 참여하는 중소협력업체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터빈과 옥외 건물 시공에 참여하고 냉각기와 펌프, 물 관련 설비도 국내 기업에서 구매가 진행됩니다.

[강재호 / 원전 협력업체 대표 : 기술개발에 재투자할 수 있으며 풍부한 기술력을 갖춘 기술 인력들도 다시 되돌아와서…. 국내 원전 산업의 생태계가 더욱 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되어….]

러시아가 전체 사업을 주도한다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다만 올해 입찰이 진행되는 체코와 폴란드 원전을 따내는 게 원래 목표였던 만큼 이번 이집트 건은 원전 수출국으로서의 존재감을 확인시켜준 거로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정재훈 /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체코가 대기 상태에 있고 다른 큰 프로젝트, 주기기를 포함한 프로젝트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봅니다.]

한수원은 그동안 공을 들여온 수출 전략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볼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녹색분류체계에서 원전을 제외한 게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합니다.

[정용훈 /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 : 명분상 문제가 생기는 것이 우리는 녹색으로 보지 않는데 너희 나라에서 녹색으로 분류돼 있으니 지원을 해달라는 게 안 될 거 같고, 국내에서도 자금 조달을 할 때 근거가 없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에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이달 중순쯤 유럽연합이 원자력을 친환경 에너지로 확정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조현수 /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과장 :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는 고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상황에 따라서 바뀔 수도 있다…. 원전을 둘러싼 국내 여론도 파악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국제적 상황을 고려하되 결국, 정치권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겁니다.

이번 대선의 여야 주요 후보들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현 정부의 탈원전과는 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원전 수출에 점차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거라는 전망이 높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YTN 이강진 (jin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싱글몰트위스키 vs 스카치위스키‘ 다니엘이 설명해준다!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현황을 확인하세요.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