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환율에 물가 비상.."소비자 물가 더 오른다"
[앵커]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1달러에 1,200원을 넘어선 뒤로도 오름세를 이어가는데요.
가뜩이나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물가를 더욱 자극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중순 이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려온 원-달러 환율.
올해 외환시장이 열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1,200원의 벽을 다시 한 번 허물었습니다.
미국이 예상보다 서둘러 돈줄을 조일 가능성이 커지자 달러 같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억원 / 기획재정부 1차관 (지난 6일) : 연초 들어 미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하면서 달러가 원화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전체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흐름입니다.]
이런 환율 상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서정훈 / 하나은행 연구위원 : 지정학적 문제인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내용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더 강할 것으로 예상해 1,200원 선 안착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은 외국과의 거래 비중이 큰 국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석 달 연속으로 3%가 넘는 오름폭을 기록한 소비자 물가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고물가의 배경 가운데 상당 부분은 유가 상승 등 수입품 가격의 상승세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우리가 수입하는 원자재와 제품 등의 물가를 말하는 수입 물가는 1년 전보다 35%가 넘게 올랐습니다.
환율은 수입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1배럴에 80달러짜리 원유를 사올 때, 원-달러 환율이 1달러에 1,000원이라면 우리 돈으로 8만 원이지만, 환율이 1,200원이 되면 같은 양의 원유라도 9만 6천 원짜리가 됩니다.
이는 결국 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수입 물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원화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가격 상승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요, 이런 부분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가속하면서 국민의 생활고를 악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의 고삐를 다잡기 위해선 물가 안정이 최우선 목표인 한국은행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달 기준금리를 다시 한 번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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