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중 '미세플라스틱' 확인..추가 연구 시급
[KBS 부산] [앵커]
해양에서의 미세플라스틱 문제는 이미 심각성이 널리 알려져 있죠.
그런데, 우리가 숨 쉬는 대기 속도 상황은 같았습니다.
부산에서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플라스틱이 확인됐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과 바다로 흘러들어 잘게 부서진 플라스틱.
결국 해양 생물의 몸속에 축적됩니다.
이를 두고 흔히들 플라스틱의 역습이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늘 마시는 이 공기 중에도 이런 '미세플라스틱'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실내외 18곳의 공기를 분석해보니, 미세플라스틱 평균 농도는 실내가 세제곱미터당 0.4개, 실외는 0.1개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실내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의 크기가 더 작았습니다.
[최성화/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 "크기가 작을수록 보통 유해도가 있을 수 있다고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내에 분포하는 게 사람 머리카락 굵기 수준의 미세플라스틱이 실외보다 훨씬 더 많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의 성분은 폴리에틸렌 입자가 대부분이었는데, 실내는 장난감과 포장재, 합성섬유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이 더 많았고, 실외는 건축자재와 자동차, 음료수병 등의 성분이 골고루 나왔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이뤄진 조사에서도 10가지 성분의 미세플라스틱이 대기 중에서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정수종/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플라스틱이 존재한다는 게 중요한 핵심이거든요. 어디에 얼마큼 있는지 실태 파악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체내에 흡입된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플라스틱 장난감이 많은 어린이 놀이시설의 대기 성분 등에 대한 연구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희나
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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