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SK"..29점 차 뒤집었다
[경향신문]
서울 SK가 4경기 만에 안양 KGC인삼공사와 ‘천적’ 관계를 청산하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서울 SK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KGC전에서 경기 종료 2.1초를 남기고 자밀 워니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29점 차까지 끌려가던 경기를 67-66으로 뒤집고 대역전승을 거뒀다. 5연승을 달려 시즌 23승(8패) 고지에 오른 SK는 수원 KT와 공동 선두가 됐다.
SK는 우승후보로 꼽히면서도 KGC에는 앞서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그중 2경기는 100실점 이상으로 졌다.
SK는 리그에서 2점슛 성공률이 가장 높고 KGC는 3점슛 성공률이 가장 높은 팀이다. 경기는 요동쳤다. 전반에는 전성현(18점)을 중심으로 3점슛을 7개나 넣은 KGC가 압도했다. 2쿼터 종료 1분59초를 남기고 터진 전성현의 3점슛으로 41-12, 29점 차까지 달아났다.
KGC가 45-19로 앞선 채 시작한 후반전에서 SK가 대반격에 나섰다. 상대 리딩가드인 변준형을 집중적으로 틀어막고 오마리 스펠맨을 외곽으로 돌리는 작전이 주효하면서 KGC 공격을 봉쇄하는 데 성공했다. 공격에서는 김선형(22점)과 자밀 워니(19점·12리바운드)를 중심으로 득점을 쌓아 경기를 접전으로 돌렸다.
결국 종료 직전 희비가 갈렸다. 63-66으로 끌려가던 SK는 종료 28.8초를 남기고 김선형이 날카로운 돌파에 이어 득점에 성공, 65-66까지 추격했다. 이어 KGC의 공격을 막아낸 뒤 공을 가져온 워니가 2.1초를 남기고 스펠맨의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를 얻어냈다. 침착하게 모두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후 “전반 경기력이 안 좋아 3쿼터에 추격해보고 힘들겠다 싶으면 포기하려 했다. 그런데 선수들의 집중력으로 뒤집었다. 전반에 너무 못했지만 이런 경기는 선수들을 칭찬해줄 수밖에 없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원주 DB가 서울 삼성을 88-62로 누르고 14승(16패)째를 올려 고양 오리온과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레나드 프리먼이 11점·14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강상재도 14점을 보탰다.
안양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원숭이들이 사과처럼 떨어졌다” 기록적 폭염에 집단 폐사
- 유영하, ‘박근혜 방’ 물려받았다···김기현·황운하는 ‘옆방 이웃’
- [전문] ‘음주운전 시인’ 김호중, 은퇴 아닌 복귀 시사···“돌아오겠다”
- 보조금 땐 3000만원대 ‘대중형’ 기아 전기차 ‘EV3’ 베일 벗었다
- 윤 대통령이 구속했던 친박 정호성,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발탁
- ‘시럽급여 사태’ 또?…반복수급 때 최대 50% 삭감 추진
- 인건비 줄이려 ‘공휴일은 휴무일’ 꼼수 규칙…법원서 제동
- 경복궁 담벼락 낙서 배후 ‘이 팀장’ 잡았다···경찰, 구속영장 신청 예정
- ‘VIP 격노’ 있었나…특검법 핵심은 ‘대통령실 개입’ 의혹 규명
- 미술관의 아이돌 정우철, 그의 인생을 바꿔놓은 ‘힙한 예술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