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줄부상..'고민' 가득 싣고 터키 가는 벤투호
[경향신문]
수비수 권경원 확진·미드필더 원두재는 밀접접촉에 자가격리
레바논·시리아와 아시아 최종예선 앞두고 전지훈련 못 떠나
황희찬은 부상으로 2월 복귀…손흥민·황의조도 합류 불투명
출발하기도 전에 비상이다. ‘벤투호’가 시작과 함께 코로나19에 부상 악재까지 떠안은 채 터키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터키로 출국했다. 터키 안탈리아의 코넬리아 다이아몬드 리조트에서 훈련하게 될 대표팀은 아이슬란드(15일), 몰도바(21일)와 평가전도 예정하고 있다. 두 경기 모두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리며 킥오프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오후 8시다. 훈련을 마치면 27일 레바논, 2월1일 시리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8차전을 치러야 하는 일정이다.
이번 훈련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 진행되는 훈련이 아니어서 한창 시즌 중인 유럽파는 제외됐다. 26명 중 김승규(가시와 레이솔)를 제외한 25명을 국내파로 구성했다. 그동안 관심있게 지켜봤던 K리거들을 보다 면밀하게 관찰하고 시험할 수 있는 기회다.
그런데 훈련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수비수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미드필더 원두재(울산 현대)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리돼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합류하려던 계획이 틀어졌다.
권경원을 대신해 최지묵(성남 FC)이 합류했고, 원두재의 빈자리는 고승범(김천 상무)이 채운다. 권경원과 원두재 모두 대표팀 내 주전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은 아니지만 그동안 꾸준히 발탁돼 함께하면서 적응을 마친 선수들이다. 특히 최종예선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았던 선수들이라 이번 합류 불발로 인한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부상의 그림자까지 드리우기 시작했다. 최종예선에는 경쟁에서 탈락한 국내파 중 일부가 소속팀으로 복귀하고 그 자리에 유럽파가 합류할 계획이다. 일단 전력의 핵심인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을 당했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첼시와의 2021~2022 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경기 뒤 다리 근육 부상으로 추후 대표팀 소집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지난 7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첼시전을 치르고 이튿날 다리 근육에 통증을 느껴 2주간 결장할 것 같다”고 밝혔다. 더욱이 콘테 감독의 예상은 낙관적이다. 대부분 영국 매체는 손흥민이 최소 5주는 지나야 복귀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결장이 길어진다면 손흥민은 대표팀의 최종예선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여기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2월은 돼야 복귀하는 황희찬(울버햄프턴)도 최종예선에 참가할 수 없는 상태다.
황의조(보르도) 역시 지난 8일 마르세유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돼 추후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벤투호로서는 자칫하면 공격진이 초토화된 상황에서 부담을 안고 최종예선을 가져야 하는 상황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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