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낙향 가족 '내 인생의 방향 찾기'
고희진 기자 2022. 1. 9. 21:45
KBS1 '인간극장'
[경향신문]
올해로 3년째 제주 생활을 맞은 홍연수씨(54)는 제주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경기도 용인에서 남편과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했다. 삼남매를 키워내고, 주말에는 강원도 횡성으로 달려가 위암 투병 중이던 친정어머니를 돌보며 바쁘게 살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둘째 딸 최이수씨(27)와 함께 무작정 남편의 고향인 제주도로 떠나왔다. 귤 창고였던 빈집을 딸과 직접 꾸며 민박집을 열었다.
평화로워 보이는 집에도 들춰보면 저마다 속앓이가 있다. 모녀에 이어 제주도로 귀향한 남편 최명륜씨(61)는 최근 뒤바뀐 가정의 주도권 때문에 고민이다. 일곱 살 나이 차 때문인지 인생 전반전의 주도권은 남편이 쥐고 있었지만, 제주에 와 보니 아내의 목소리가 커졌다.
청춘인 이수씨의 고민도 계속된다. 이수씨는 연극을 전공했지만 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민박집을 운영하고 엄마의 유튜브 영상 촬영과 편집을 하면서 이수씨 가슴에도 다시 무언가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10일 KBS 1TV <인간극장>은 제주도로 귀향한 한 가족의 ‘낙향기’를 소개한다. 방송은 오전 7시50분.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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