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소녀, 호주프로야구 사상 첫 여성 선수 탄생

김경학 기자 2022. 1. 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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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멜버른 에이시스 좌완 투수 비컴
최고 구속 135㎞…1이닝 무실점
“열심히 한다면 불가능은 없어”

호주프로야구(ABL) 사상 첫 여성 선수가 탄생했다. 멜버른 에이시스의 좌완 제네비브 비컴(17·사진)이 주인공이다.

비컴은 지난 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멜버른 챌린지 시리즈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4점 차 뒤진 6회 마운드에 오른 비컴은 첫 타자를 출루시켰지만 이어 나온 두 타자를 땅볼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이후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이날 경기는 이벤트성이었고 멜버른은 1-7로 졌다. 그러나 이날 호주프로야구 최초의 여자 선수로 데뷔하며 최고 시속 135㎞를 찍은 비컴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비컴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불가능은 없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전 세계 여성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비컴은 “자신이 원치 않는다면 누군가가 (여자이기에) 소프트볼을 하라고 하더라도 절대 듣지 말라”며 “충분히 열심히 한다면 어딘가에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멜버른 구단은 지난 2일 비컴과 육성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비컴은 이미 2018년 16세 이하 호주야구리그의 첫 여자 선수로 기록됐고 100개 이상 팀으로 구성된 빅토리안 서머 베이스볼 리그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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