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도 '친환경' 시대..친환경 선박 1위 유지 위한 과제는?

김지숙 2022. 1. 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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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바다 위에서도 탄소 중립을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위상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친환경 선박 부문에서 수주량 세계 1위를 기록할 정도인데요.

​친환경 선박 시대, 국내 조선업계의 전망과 과제, 김지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망망대해를 오가는 컨테이너선.

연료는 대부분 값싼 벙커유를 씁니다.

이런 배 한 척에서 디젤 승용차 5천만 대가 뿜어내는 오염물질이 배출됩니다.

[권혜진/산업부 조선해양플랜트과장 : "2018년 기준으로 전 세계 선박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은 9억 1,100만 톤 정도 되고요. 전 세계 이산화탄소배출량의 2.51%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제해사기구, IMO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선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 줄이기로 했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등급제 등을 적용해 규제에 맞추지 못하면 시장에서 퇴출됩니다.

전체 선박의 80%가 퇴출 대상으로 추정됩니다.

바다 위 탄소중립을 위한 이른바 친환경 선박의 수요가 많아지는 이윱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 :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난해부터 친환경 선박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실제 발주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친환경 선박의 대표격인 액화천연가스, LNG선이 주목 받으면서 우리 조선업계의 위상도 높아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 친환경 선박 발주량의 60% 이상을 우리 조선사들이 수주하면서 시장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해선 안된단 지적입니다.

LNG 역시 화석연료인 만큼 탄소배출이 적지 않고 가격 변동성이 심한 게 부담입니다.

[홍성인/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 : "앞으로 선박의 연료가 (LNG에서) 변화할 것에 대해선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거기 때문에 기술 개발을 중국이나 일본보다 더 빨리 진행해야 되고..."]

암모니아와 수소, 메탄올 등 개발 중인 차세대 연료 모두 장단점이 뚜렷해 아직 확실한 대안은 없는 상황.

바다 위 탄소중립은 우리 조선업계에 기회인 동시에 위험요인도 될 수 있단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노경일

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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