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많은 괴산군, 고령친화도시 추진
[경향신문]
충북지역에서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괴산군이 노인 친화환경 조성에 나선다. 괴산군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고령친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노인 복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기준 괴산군의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만3390명이다. 괴산군 전체 인구 3만6887명의 36.3%를 차지한다. 보은군(35.9%), 영동군(33.3%), 단양군(32.6%)보다 괴산군 노인인구 비율이 충북에서 가장 높다.
괴산군은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올해부터 ‘어르신을 섬기는 행복한 고령친화 괴산’을 내세워 노인 복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괴산군은 우선 노인들의 안부를 살피기 위해 올해 500대의 인공지능(AI) 돌봄 로봇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로봇은 인형 형태로 머리를 쓰다듬거나 등을 토닥이면 안부 인사를 한다. 식사와 약 복용을 안내하기도 한다. 위급한 상황 발생 시 인형의 손을 3초 이상 잡거나 24시간 동안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알람이 보호자와 담당 공무원에게 발송된다. 경로당에는 공공 와이파이와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스마트경로당 사업도 진행된다.
효 문화 확산을 위해 3대 이상 가족이 함께 거주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매월 지급되는 효도수당도 구상 중이다. 현재 감물·장연·청천면 등에서 운영되고 있는 찾아가는 실버건강대학도 2024년까지 나머지 7개 면으로 확대한다.
괴산군은 이를 토대로 2024년에 WHO의 고령친화도시로 지정되는 것이 목표다. 고령친화도시는 고령자들이 능동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도시를 이른다. 괴산군 관계자는 “괴산군은 공공성, 보편성, 접근성, 충분성 등을 기본방향으로 5대 분야의 핵심 목표, 23개의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본 목욕탕서 700장 이상 불법도촬한 외교관···조사 없이 ‘무사귀국’
- 서울 다세대주택서 20대 남성과 실종 신고된 10대 여성 숨진 채 발견돼
- ‘47kg’ 박나래, 40년 만에 ‘이것’ 착용 “내가 나 같지 않아” (나혼산)
- 尹, 9일 기자회견 유력…대통령실 “할 수 있는 답 다하겠다는 생각”
- 인감증명서 도입 110년 만에…9월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발급 가능해져
- “하이브·민희진 분쟁은 멀티레이블 성장통” “K팝의 문제들 공론화”
- ‘유시민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 압수수색
- 김신영 날린 ‘전국노래자랑’ 한달 성적은…남희석의 마이크가 무겁다
- 국가주석에 국회의장까지 권력 빅4 중 2명 숙청···격랑의 베트남 정치
-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상위권 문과생들 “교사 안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