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당겨지자 1월 꽃값 올랐다
[경향신문]
코로나 이후 출하량 줄어
이례적으로 2~3배 뛰어
대전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이모씨(37)는 지난해 성탄절 이전 한 단(10송이)에 9000원 정도에 들여오던 장미를 지난 3일과 5일에는 1만8000~2만7000원 선에 구매했다.
꽃다발에 빠질 수 없는 안개꽃 한 단은 1만2000원 선이었지만 2만5000~3만원 선으로 급등했다. 이씨는 9일 “꽃을 다루는 일을 10년 이상 하면서 1월 꽃값이 이렇게 오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꽃값은 성탄절을 앞두고 오르다 1월 들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 추세다. 하지만 올해는 1월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 데 반해 수요량은 급증하면서 꽃값이 폭등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월 꽃 출하량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평년 1월에 비해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며 “화훼농가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꽃 소비가 줄어들자 재배 작물을 다른 작물로 전환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입 물량도 크게 줄었다.
상당수 학교가 졸업식을 1월로 앞당긴 것도 요인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40% 정도의 학교가 1월에 졸업식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1월 꽃 소비가 적었기 때문에 농가들이 난방비 부담을 우려해 1월 출하를 준비하지 않으면서 갑자기 발생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지 못하게 된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설연휴가 있는 1월 말쯤에는 꽃값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출하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나머지 졸업과 입학이 몰려 있는 2~3월과 가정의달인 5월에 꽃값 폭등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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