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15%' 잇단 돌파..존재감 커지는 안철수
[경향신문]
촉법소년 연령 12세로 하향 공약
여당, 후보 단일화 견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사진)가 지역 순회 일정과 공약 발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주말 2박3일 충청 지역을 찾았고, 촉법소년 연령을 14세에서 12세로 낮추는 공약도 내놨다. 지지율이 ‘마의 15%’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잇따르고 있다. 안 후보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야권에선 후보 단일화 의제가 떠올랐고, 여당은 견제를 시작했다.
안 후보는 9일 청주 성안길에서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신념을 갖고 있다”면서 “지자체가 민간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법적인 권한과 재정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정책 공약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촉법소년 연령을 만 14세에서 만 12세로 낮추고, 청소년 범죄에 ‘회복적 사법’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청소년들 성장 상태가 성인과 차이가 없고, 범죄 수법이 성인 못지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5%를 돌파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서 안 후보 지지율은 15.1%였다. 지난주보다 5.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7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15%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당은 안 후보 견제에 나섰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디지털대전환위원회 위원장은 “안 후보가 대통령감인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무상 연애와 대장동 의혹 등 상식 이하의 삶을 살아온 이재명 리더십에 비하겠냐”라고 맞받았다.
야권에선 후보 단일화 이슈가 부상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단일화 언급은 정치 도의상 맞지 않다”고 했다. 안 후보도 “제가 정권교체 주역이 되려고 (대선에) 나왔다”고 선을 그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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