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끝은 시작" 에이티즈, 불안+눈물 극복하고 다시 시작한 항해(종합)

이하나 2022. 1. 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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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에이티즈가 2년 만에 대면 콘서트로 힘차게 닻을 올리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항해를 다시 시작했다.

1월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에이티즈 2022 월드투어 ‘THE FELLOWSHIP : BEGINNING OF THE END(더 펠로우십 : 비기닝 오브 디 엔드)’ 서울 공연이 진행 됐다.

이번 월드 투어는 2020년 개최된 ‘ATEEZ World Tour The Fellowship : Map The Treasure(에이티즈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맵 더 트레저)’ 이후 약 2년 만에 개최하는 대면 콘서트로, 서울에서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진행 됐다.

에이티즈는 해적의 출정을 알리는 듯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과 접목시킨 ‘WONDERLAND : Symphony No.9 From The Wonderland(원더랜드 : 심포니 넘버.9 “프롬 더 원더랜드)’로 포문을 열었다. 성화의 장총 퍼포먼스와 종호의 4단 고음이 시작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홍중은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서울 올림픽홀에서 함께하는 콘서트. 월드투어의 시작을 이곳에서 알릴 수 있어서 행복하게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며 “이 공연을 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공연 제목을 보고 나서 우리의 오랜 기다림 끝에 새로운 시작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콘서트를 준비했다. 오늘 이 공연이 서울 공연의 마지막 날이지만 이 공연을 시작으로 에이티니(에이티즈 팬덤명) 분들과 긴 기다림도 끝이 나기를 바라본다”라고 인사했다.

팬들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함성 대신 캐스터네츠로 특별한 응원을 했다. 공연 중 에이티즈는 팬들과 캐스터네츠로 소통하며 유쾌하게 분위기를 이끌었다.

데뷔곡 ‘해적왕’ 리믹스로 강렬한 에너지를 보여준 에이티즈는 ‘Say My Name(세이 마이 네임)’, ‘Treasure(트레저)’, ‘Precious(프레셔스)’, ‘Utopia(유토피아)’, ‘Better(베터)’, ‘Still Here(스틸 히어)’, ‘WAVE(웨이브)’, ‘INCEPTION(인셉션)’, ‘Deja Vu(데자뷔)’, ‘Desire(디자이어)’, ‘HALA HALA(할라 할라)’, ‘Answer(앤서)’, ‘불놀이야(I’m The One)’ 등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폭죽, 레이저, 거울, 화염 등 화려한 무대효과 속에서 에이티즈 멤버들은 몸이 부서질 것 같은 파워풀한 퍼포먼스부터 자유분방한 프리 댄스, 가면 무도회 같은 몽환적인 무대, 청량한 안무까지 자신들만의 에너지를 각인시켰다. 파워풀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로 탄탄한 실력을 드러낸 에이티즈는 공연에서 ‘Take Me Home(테이크 미 홈)’, ‘ROCKY(로키)’ 무대를 최초로 공개해 의미를 더했다.

‘Good Lil Boy(굿 릴 보이)’, ‘선도부’, ‘춤을 춰’, ‘THANXX(땡스)’ 무대가 끝난 후 에이티즈는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과 파도타기를 하며 2년 만에 만남을 기념했다. 국악인 이태민의 가야금병창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를 더한 인트로로 한국적인 멋을 강조한 ‘멋(흥 Ver.)’으로 절정에 올랐다.

공연 중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에이티즈는 코로나19로 공연이 갑자기 취소 됐을 때의 허탈함과 팬들을 다시 만난 기쁨을 전했다. 에이티즈는 이번 투어를 계기로 새로운 시작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언제나 끝은 시작이다. 함께하지 못한 항해를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다. 에이티니 앞에서 무대를 하는게 우리의 희망이다. 우리를 보고 모든 아픔을 씻어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Eternal Sunshine(이터널 선샤인)’과 ‘Dancing Like Butterfly Wings(댄싱 라이크 버터플라이 윙즈)’, 팬클럽 창단일 11월 17일을 기념하는 팬송 ‘Star1117(스타1117)’로 다시 닻을 올린 에이티즈의 2022년 포부와 청춘을 담은 무대로 꾸며졌다.

여상은 얼마 전에 수술을 받고 회복한 어머니를 언급하며 “공연을 본 어머니가 ‘우리 아들 프로 다 됐네. 엄마가 걱정 안 해도 되겠어’라고 말을 하셨다”라며 “직업으로 부모님에게 처음으로 인정받은 것 같고 엄마에게도 미안했다. 지금까지 성장을 잘 할 수 있었던 건 에이티니가 옆에서 격려해 준 덕분에 잘 성장할 수 있었다. 우리 잘 다녀올테니까 에이티니도 잘 지내고 있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호는 “나는 언제나 에이티니의 행복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하고 멤버들과 힘을 모아 준비했다. 언제나 우리에게도 가장 큰 행복은 에이티니니까 그 행복을 끝까지 보답해드리겠다”라고 말했고, 멤버들이 걱정할까 어머니의 건강 상태를 말하지 않았던 여상의 모습에 오열한 우영은 “무대, 카메라 공포증 등이 있는데 그걸 이기게 해준게 여기 있는 형제들이다. 나는 형제들 없으면 아예 이 꿈을 포기했을 거다”라며 멤버들과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14살 겨울방학 때부터 일을 시작해 방황의 시간도 겪었다고 밝힌 종호는 공연에 온 부모님에게 감사를 전했고, 건강 문제로 활동 중단 후 지난해 복귀한 민기는 “잠깐의 휴식기를 가지면서 ‘나는 무대에 서고 싶은 사람이구나’를 느끼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청춘이라는 물음표에서 정답을 찾는 여행’ 가사처럼 나는 물음표에서 정답으로 가고 있으니까, 내가 그 물음표에서 답이 되어드리겠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성화와 산은 힘든 일이 있어도 티내지 못하고 혼자 감내해야 했던 시간을 털어 놓으며 힘이 되어준 팬들에게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중도 “2년 동안 못 보면서 데뷔 때가 생각났다. 그때는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다 우리를 의심하는 것 같았다”라며 “2년이 다시 그때의 마음으로 돌아가게 하더라. 불안한 마음이 드니까 다시 의심을 시작했는데 이번에 공연을 하면서 ‘우리가 했던게 맞았다’라는 확신이 생겼다”라고 말하며 팬들에게 마음을 표현했다.

끝으로 산은 “다들 우리가 몸이 부러질 것처럼 춤을 춘다고 하더라. 목이 찢기고 다리가 부러지고 팔이 부러져도 여러분 앞에서 평생 노래하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냈고, ‘야간비행’ 무대에서 팬들과 눈을 맞추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에이티즈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시카고, 애틀랜타, 뉴어크, 달라스, LA, 암스테르담, 런던, 베를린, 바르샤바, 마드리드, 파리(티켓 미오픈)까지 총 12개국에서 2022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비기닝 오브 디 엔드’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KQ엔터테인먼트)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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