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 하방위험 확대"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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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9일 KDI는 '1월 경제동향'을 통해 "우리 경제는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었으나, 최근 방역조치가 다시 강화되고 대외 수요의 개선세가 약화하면서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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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강화에 내수 소비심리 위축
美 통화 긴축 가속도 등 리스크로
한은 "美 임금·물가 상승세 우려"
9일 KDI는 ‘1월 경제동향’을 통해 “우리 경제는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었으나, 최근 방역조치가 다시 강화되고 대외 수요의 개선세가 약화하면서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해 12월 들어 방역조치가 재차 강화되면서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여건이 제약되는 모습”이라며 “소비자심리지수와 비제조업 업황 BSI 전망지수가 하락하는 등 소비 관련 경제 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12월 들어 방역조치가 강화된 데다 이달에도 ‘전국 사적모임 최대 4명, 식당·카페 등 오후 9시까지 영업’ 방침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KDI는 내수뿐만 아니라 대외 상황도 지적했다. KDI는 “대외적으로는 공급망 교란,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이 경기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세계 산업생산과 역량이 정체되면서 수출의 증가폭이 점차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물가가 오르면서 근로자들이 임금 상승을 요구하고, 기업이 임금과 제품 가격을 올리면 다시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의미한다.
현재 미국은 높은 퇴직률과 경제활동 참여 지연 속에 물가와 임금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업들은 노동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근로자들은 감염병 우려·자산가격 상승 등으로 조기 퇴직하거나 더 좋은 직장을 찾아 이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은은 최근 미국의 임금 상승세는 노동시장에 유휴인력이 많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러한 미국의 노동시장 상황에 대해 “금년 금리인상을 시사한 미 연준의 적기 정책대응이 더 중요해졌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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