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박지수 빠진 KB스타즈, 살얼음판 걸었던 가드진
손동환 2022. 1. 9. 20:52
KB스타즈도, KB스타즈 가드진도 살얼음판을 걸었다.
청주 KB스타즈는 9일 하나글로벌캠퍼스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79-78로 꺾었다. 19승 1패로 4라운드 마무리. 2위 인천 신한은행(13승 7패)와 6게임 차를 유지했다. 3위가 된 우리은행(12승 8패)과는 7게임 차.
KB스타즈는 박지수(196cm, C)와 강이슬(180cm, F)이라는 확실한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박지수의 높이와 강이슬의 슈팅 능력이 KB스타즈의 파괴력을 배가하고 있다.
포지션별로 탄탄하다. 심성영(165cm, G)과 허예은(165cm, G)이 가드진을 형성하고 있고, 염윤아(176cm, G)와 김민정(181cm, F)이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에 힘을 싣고 있다. 김소담(185cm, C)과 엄서이(176cm, F)가 박지수의 체력 부담을 덜고 있다. 여기에 최희진(180cm, F)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KB스타즈는 우리은행을 만날 때 늘 접전을 펼쳤다. 가진 전력만큼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박혜진(178cm, G)과 김정은(180cm, F)을 중심으로 한 우리은행의 노련함에 고전했기 때문이다.
염윤아가 있다고는 하나, 가드 자원의 노련함이 떨어진다. 또, 가드 자원의 피지컬이 우리은행 동포지션 자원보다 좋지 않다. 그게 우리은행의 좋은 먹잇감이 됐다. 특히, 노련하면서 해결 능력도 지닌 박혜진한테 표적이 됐다.
심성영과 허예은의 역할이 중요했던 이유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심성영이 더 그랬다.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막중한 임무를 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박혜진과 매치업됐다. 자신보다 13cm 크고, 개인 기량도 뛰어난 상대를 공수에서 감당해야 했다. 그러나 기대 이상으로 박혜진의 움직임을 잘 봉쇄했다. 자기 소임을 다한 후, 허예은에게 바통을 넘겼다.
바통을 이어받은 허예은은 볼 운반과 앞선 압박수비로 힘을 보태려고 했다. 특히, 존 프레스에 이은 압박수비로 우리은행의 공격 전진 속도를 늦췄다. 스크린 활용에 이은 공격 전개로 우리은행의 체력을 빼놓기도 했다. 가드진의 숨은 힘이 분명 있었고, KB스타즈는 27-20으로 적지 않은 우위를 점했다.
심성영과 허예은이 2쿼터에 함께 나왔다. 존 프레스와 지역방어에서 앞선을 구축했고, 빠른 볼 운반과 공격적인 2대2로 공격 방향과 패턴의 다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박지수가 2쿼터 종료 1분 58초 전 발목을 다친 것. 기둥이 빠졌기에, 선수들이 무너질 수 있었다. 경기 흐름을 주도해야 할 가드진의 몫이 컸다. 허예은이나 심성영의 부담이 컸다. 그나마 다행인 건 KB스타즈가 전반전을 46-28로 마쳤다는 점이었다.
3쿼터. 박지수의 부재. KB스타즈 가드진의 부담감이 더 커졌다. 그 짐을 먼저 짊어진 이는 허예은이었다. 빠른 패스와 간결한 처리로 포인트가드의 몫을 했다. 심성영은 경기 운영 보조와 공격적인 플레이로 허예은과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했다.
가드 라인이 안정감을 잃지 않았고, 포워드 라인들이 공격에 몰두할 수 있었다. 강이슬과 김민정, 김소담이 득점과 수비, 리바운드에 집중할 수 있었다. KB스타즈는 65-54로 두 자리 점수 차 우위를 점했다.
4쿼터. 가장 중요한 시간이었다. KB스타즈 가드진은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그러나 허예은이 이렇다 할 역할을 하지 못했다. 강이슬이 메인 볼 핸들러 역할까지 해야 했고, KB스타즈의 공격 밸런스도 불안해졌다. 이는 KB스타즈의 공격력 저하로 이어졌고,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3분 29초 전 75-71로 쫓겼다.
허예은이 결승 득점을 해냈다. 경기 종료 1분 31초 전 돌파에 이은 왼손 레이업을 성공한 것. KB스타즈는 79-74로 앞섰다. 하지만 마지막에 4점을 연달아 허용. KB스타즈는 천신만고 끝에 우리은행을 꺾었다. KB스타즈도, KB스타즈 가드진도 마지막까지 살얼음판을 걸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을 포함한 KB스타즈 선수들 모두 마음껏 웃을 수 없었다. 마지막에 코트에 있었던 허예은도 마찬가지였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B스타즈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2%(27/52)-약 44%(16/36)
- 3점슛 성공률 : 약 31%(4/13)-약 32%(10/31)
- 자유투 성공률 : 약 76%(13/17)-80%(16/20)
- 리바운드 : 37(공격 11)-35(공격 16)
- 어시스트 : 19-13
- 턴오버 : 9-8
- 스틸 : 7-6
- 블록슛 : 4-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청주 KB스타즈
- 김민정 : 32분 50초, 19점 6리바운드(공격 1) 2스틸 1어시스트 1블록슛
- 강이슬 : 40분, 16점 8리바운드(공격 2) 5어시스트 4스틸 3블록슛
- 염윤아 : 33분 52초, 11점 4어시스트 1리바운드(공격)
2. 아산 우리은행
- 박지현 : 40분, 33점(3점 : 3/7) 7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3스틸
- 최이샘 : 37분 48초, 13점 5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블록슛
- 김정은 : 31분 32초, 12점(3점 : 4/9) 9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 2스틸
사진 제공 = WKBL
청주 KB스타즈는 9일 하나글로벌캠퍼스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79-78로 꺾었다. 19승 1패로 4라운드 마무리. 2위 인천 신한은행(13승 7패)와 6게임 차를 유지했다. 3위가 된 우리은행(12승 8패)과는 7게임 차.
KB스타즈는 박지수(196cm, C)와 강이슬(180cm, F)이라는 확실한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박지수의 높이와 강이슬의 슈팅 능력이 KB스타즈의 파괴력을 배가하고 있다.
포지션별로 탄탄하다. 심성영(165cm, G)과 허예은(165cm, G)이 가드진을 형성하고 있고, 염윤아(176cm, G)와 김민정(181cm, F)이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에 힘을 싣고 있다. 김소담(185cm, C)과 엄서이(176cm, F)가 박지수의 체력 부담을 덜고 있다. 여기에 최희진(180cm, F)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KB스타즈는 우리은행을 만날 때 늘 접전을 펼쳤다. 가진 전력만큼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박혜진(178cm, G)과 김정은(180cm, F)을 중심으로 한 우리은행의 노련함에 고전했기 때문이다.
염윤아가 있다고는 하나, 가드 자원의 노련함이 떨어진다. 또, 가드 자원의 피지컬이 우리은행 동포지션 자원보다 좋지 않다. 그게 우리은행의 좋은 먹잇감이 됐다. 특히, 노련하면서 해결 능력도 지닌 박혜진한테 표적이 됐다.
심성영과 허예은의 역할이 중요했던 이유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심성영이 더 그랬다.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막중한 임무를 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박혜진과 매치업됐다. 자신보다 13cm 크고, 개인 기량도 뛰어난 상대를 공수에서 감당해야 했다. 그러나 기대 이상으로 박혜진의 움직임을 잘 봉쇄했다. 자기 소임을 다한 후, 허예은에게 바통을 넘겼다.
바통을 이어받은 허예은은 볼 운반과 앞선 압박수비로 힘을 보태려고 했다. 특히, 존 프레스에 이은 압박수비로 우리은행의 공격 전진 속도를 늦췄다. 스크린 활용에 이은 공격 전개로 우리은행의 체력을 빼놓기도 했다. 가드진의 숨은 힘이 분명 있었고, KB스타즈는 27-20으로 적지 않은 우위를 점했다.
심성영과 허예은이 2쿼터에 함께 나왔다. 존 프레스와 지역방어에서 앞선을 구축했고, 빠른 볼 운반과 공격적인 2대2로 공격 방향과 패턴의 다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박지수가 2쿼터 종료 1분 58초 전 발목을 다친 것. 기둥이 빠졌기에, 선수들이 무너질 수 있었다. 경기 흐름을 주도해야 할 가드진의 몫이 컸다. 허예은이나 심성영의 부담이 컸다. 그나마 다행인 건 KB스타즈가 전반전을 46-28로 마쳤다는 점이었다.
3쿼터. 박지수의 부재. KB스타즈 가드진의 부담감이 더 커졌다. 그 짐을 먼저 짊어진 이는 허예은이었다. 빠른 패스와 간결한 처리로 포인트가드의 몫을 했다. 심성영은 경기 운영 보조와 공격적인 플레이로 허예은과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했다.
가드 라인이 안정감을 잃지 않았고, 포워드 라인들이 공격에 몰두할 수 있었다. 강이슬과 김민정, 김소담이 득점과 수비, 리바운드에 집중할 수 있었다. KB스타즈는 65-54로 두 자리 점수 차 우위를 점했다.
4쿼터. 가장 중요한 시간이었다. KB스타즈 가드진은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그러나 허예은이 이렇다 할 역할을 하지 못했다. 강이슬이 메인 볼 핸들러 역할까지 해야 했고, KB스타즈의 공격 밸런스도 불안해졌다. 이는 KB스타즈의 공격력 저하로 이어졌고,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3분 29초 전 75-71로 쫓겼다.
허예은이 결승 득점을 해냈다. 경기 종료 1분 31초 전 돌파에 이은 왼손 레이업을 성공한 것. KB스타즈는 79-74로 앞섰다. 하지만 마지막에 4점을 연달아 허용. KB스타즈는 천신만고 끝에 우리은행을 꺾었다. KB스타즈도, KB스타즈 가드진도 마지막까지 살얼음판을 걸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을 포함한 KB스타즈 선수들 모두 마음껏 웃을 수 없었다. 마지막에 코트에 있었던 허예은도 마찬가지였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B스타즈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2%(27/52)-약 44%(16/36)
- 3점슛 성공률 : 약 31%(4/13)-약 32%(10/31)
- 자유투 성공률 : 약 76%(13/17)-80%(16/20)
- 리바운드 : 37(공격 11)-35(공격 16)
- 어시스트 : 19-13
- 턴오버 : 9-8
- 스틸 : 7-6
- 블록슛 : 4-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청주 KB스타즈
- 김민정 : 32분 50초, 19점 6리바운드(공격 1) 2스틸 1어시스트 1블록슛
- 강이슬 : 40분, 16점 8리바운드(공격 2) 5어시스트 4스틸 3블록슛
- 염윤아 : 33분 52초, 11점 4어시스트 1리바운드(공격)
2. 아산 우리은행
- 박지현 : 40분, 33점(3점 : 3/7) 7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3스틸
- 최이샘 : 37분 48초, 13점 5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블록슛
- 김정은 : 31분 32초, 12점(3점 : 4/9) 9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 2스틸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왼쪽부터 허예은-심성영(이상 청주 KB스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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