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씬 스틸러] 승자는 KB스타즈, 주인공은 우리은행 박지현

손동환 2022. 1. 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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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는 KB스타즈였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지현이를 살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박지현이 살아났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오늘을 계기로, 자신감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자기 스스로 하려고 했다는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며 박지현의 자신감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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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는 KB스타즈였다. 그러나 주인공은 우리은행에 존재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9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청주 KB스타즈에 78-79로 졌다. 12승 8패로 2위 인천 신한은행(13승 7패)과 1게임 차로 벌어졌다. 1위 KB스타즈(19승 1패)와는 7게임 차.

우리은행은 승자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한 선수가 양 팀 선수 중 가장 돋보였다. 박지현(183cm, G)이었다. 이날 33점 7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에 3개의 스틸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과 팀 내 최다 어시스트, 최다 스틸을 동시에 달성했다.

박지현이 맹활약했던 이유. 박지수(196cm, C)의 부상 이탈도 있지만, 박지현이 볼을 많이 쥐었기 때문이다. 메인 볼 핸들러로서 속공 전개와 경기 운영, 돌파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볼 없이 움직일 때 헤맸다. 그러나 볼을 가지고 할 때의 위력은 강한 선수.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이를 포착했다.

그래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박)지현이가 농구를 알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어디로 움직여야 하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포지션을 이동시켰고, 볼을 많이 만지게끔 해줬다. 먼저 상대 진영으로 빨리 넘어갈 것을 주문했고, 고비를 잘 넘겨줬다”며 박지현의 달라진 역할을 설명했다.

박혜진(178cm, G) 대신 메인 볼 핸들러가 된 박지현은 공격성을 더 끌어올렸다. 4쿼터에만 13점을 퍼부었고, 우리은행에 역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겼다. 비록 우리은행의 마지막 공격이 빗나갔지만, 우리은행은 20점 이상 밀리던 흐름을 알 수 없는 경기로 만들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지현이를 살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박지현이 살아났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오늘을 계기로, 자신감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자기 스스로 하려고 했다는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며 박지현의 자신감을 높이 평가했다.

적장이었던 김완수 KB스타즈 감독도 “지난 경기 때 (박지현의 플레이를) 봤는데, 어떤 걸 해야 하는지 조금씩 아는 것 같았다. 그리고 어떤 플레이든 적극적으로 하면, 막기 힘든 선수다. 오늘 역시 그런 점을 보여줬다”며 박지현의 역량을 인정했다.

상대 선수였던 김민정(181cm, F) 역시 “위성우 감독님께서 지현이한테 많은 옵션을 준 것 같았다. 우리도 대비를 했지만, 처음에는 속공을 너무 막지 못했다. 그래서 존 프레스와 지역방어를 섰는데, 그 때부터는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했다”며 어려웠던 마무리의 요인을 ‘박지현’으로 꼽았다.

우리은행의 원투펀치는 박혜진과 김정은(180cm, F)이다. 그러나 원투펀치를 지원할 선수가 절실하다. 김소니아(176cm, F)나 최이샘(182cm, C)이 있다고는 하나, 중심이 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박지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00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 체격 조건과 운동 능력, 발전 가능성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농구 스타일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안았다. 그래서 슬럼프가 왔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박지현의 상황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박지현의 강점을 살리려고 했다. 볼을 쥘 때 강해진다는 박지현을 포착했고, 박지현에게 자신감을 강조했다. 박지현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고, 공부해왔던 것들을 코트에서 활용했다. 비록 팀은 졌지만,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분명 박지현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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