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기다림의 끝"..에이티즈, 눈물과 함께한 새 항해의 시작 [MD현장](종합)

2022. 1. 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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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에이티즈(ATEEZ, 홍중 성화 윤호 여상 산 민기 우영 종호)가 2년 만의 대면 콘서트로 팬들과 만나 새로운 항해의 시작을 알렸다.

에이티즈는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2022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비기닝 오브 디 엔드(THE FELLOWSHIP : BEGINNING OF THE END)' 서울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에이티즈는 강렬한 검은색 의상을 입고 등장, '원더랜드 : 심포니 넘버.9 "프롬 더 원더랜드"(WONDERLAND : Symphony No.9 "From The Wonderland")'로 힘찬 포문을 열었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뒤 홍중은 "에이티니(ATINY, 에이티즈 팬클럽) 여러분과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서울 올림픽홀에서 다시 하는 콘서트다. 월드 투어의 시작을 이곳에서 알릴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하다"며 첫인사를 건넸다.

에이티즈의 이번 공연은 지난 2020년 '더 펠로우십 : 맵 더 트레저'(The Fellowship : Map The Treasure) 이후 약 2년 만의 대면 콘서트다. 홍중은 "이 공연을 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저는 이 '비기닝 오브 디 엔드(BEGINNING OF THE END)'라는 부제를 처음 보고 '오랜 기다림의 끝에 새로운 시작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콘서트를 준비했다"며 "이 공연이 서울 공연의 마지막이지만 이 공연을 시작으로 에이티니 여러분과의 긴 기다림도 끝이 나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우영은 "에이티니 여러분을 만나지 못하는 기간에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여기까지 왔다. 오늘 공연 재밌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종호는 "올해 초 열심히 준비해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엠넷 '킹덤'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온라인 콘서트, 이번에 막을 내린 피버(FEVER) 시리즈까지 정말 2021년도를 힘차게 달려온 것 같다. 후회하지 않게 오늘을 함께 박살 내보자"며 굳은 각오를 전했다.


본격적인 항해에 나선 에이티즈는 '해적왕 (Overload Mix)',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 등으로 거침없는 래핑과 뛰어난 퍼포먼스 실력을 뽐냈다. 특히 2020년 서울 콘서트 이후 2년 만에 선보인 '트레저(Treasure)'와 '프레셔스(Precious)' 무대는 팬들에게 남다른 감회를 선사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인해 함성은 없었지만 에이티니는 입장 시 배부된 캐스터네츠를 이용한 특별한 응원으로 감동을 더 했다. 에이티즈 역시 "'네'면 캐스터네츠를 한 번 치고 '아니오'면 두 번 쳐달라"며 캐스터네츠를 이용한 새로운 소통법을 제시하는 등 이에 화답했다.


올 화이트 의상으로 갈아고는 '유토피아(UTOPIA)'를 시작으로 쉴 새 없이 무대를 선보였다. 일본에서 발매한 곡을 번안하여 처음으로 선보인 '베러(Better)' (Korean Ver), '스틸 히어(Still Here)'(Korean Ver.)와 에이티즈에게 첫 음악방송 1위를 안겨준 '웨이브(WAVE)'가 이어졌다.

종호는 "노래를 부르면서 행복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순간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에이티니 분들이 캐스터네츠로 응원법을 해주셔서 너무나도 색달랐던 무대였다"고 철저히 방역 규칙을 준수한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우영은 "캐스터네츠를 많이 활용해야 한다"며 캐스터네츠로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성화는 "오늘까지 3일 내내 정말 꿈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꿈같은 무대 한번 보여드리겠다"며 가면무도회 같은 몽환적 인트로를 통해 'I’m dream in a dream'이라는 가사의 의미를 극대화한 '인셉션(INCEPTION)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에이티즈는 올림픽홀을 가득 채운 레이저 효과로 강렬함을 더한 '데자뷰(Deja Vu)', 거울에 비친 듯 완벽한 데칼코마니를 이루는 페어 안무의 '테이크 미 홈(Take Me Home)'를 통해 명실상부한 '퍼포먼스 킹'임을 입증했다.

특히 '테이크 미 홈(Take Me Home)'의 안무를 더한 무대는 이번 공연에서 최초 공개됐다. 윤호는 "'테이크 미 홈' 안무를 처음 배웠을 때 멤버들도 열광했다. '우리도 이런 안무를 할 수 있구나' 싶었다"며 말했다. 산은 "인트로가 진짜 섹시하다고 생각했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홍중은 "에이티니에게만 보여주는 마라맛 무대"라며 다음 무대를 예고했다. 이어진 무대 '디자이어(Desire)와 '할라 할라(HALA HALA) (Hearts Awakened, Live Alive)'에서는 몸이 부서질 듯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후, 다 같이 무대 위에서 쓰러지며 끝나는 엔딩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앤서(Answer)'에서는 가사 속 타오르는 불꽃과 어우러지는 무대 화염 효과가 감탄을 자아냈다. 푸른빛 불꽃이 일렁거리는 산과 붉은 불꽃 우영이 2019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선보였던 페어 안무가 자연스럽게 다음 무대를 연결 시켰다. 이어진 '불놀이야 (I'm The One)' 또한 화염 효과와 함께 에이티즈의 열정으로 현장의 열기를 달궜다.

에이티즈는 '굿 릴 보이(Good Lil Boy)', '선도부 (The Leaders)', '춤을 춰 (TO THE BEAT)' 등에서는 메인과 돌출 무대를 자유롭게 오가고 뛰어놀며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땡스(THANXX)' 역시 위트있는 가사로 즐거움을 더했다. 에이티즈는 팬들과 함께 파도타기를 하며 주체할 수 없는 흥을 뽐냈다.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는 팬들이 가장 기대했던 무대 '록키(ROCKY)'로 이어졌다. 홍중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멤버 모두가 엄청난 지지를 보내며 애정을 드러냈던 곡이다. 팬들 역시 어딘지 과격해진 응원봉의 움직임과 더욱 빨라진 캐스터네츠 소리로 만족감을 표했다. 한국적인 멋이 더해진 '멋 (The Real) (흥:興 Ver.)'은 흥겨움의 정점을 찍었다.


이어 에이티즈는 VCR을 통해 진솔한 속내를 드러냈다. 에이티즈는 "팬분들에게 항상 약속했던 '목이 쉴 때까지 노래하겠다'는 약속을 위해 노래했다", "내가 뭐 때문에 달려왔는지 무대가 끝나면 다 설명이 되는 것 같다", "에이티니랑 이렇게 소통하는구나 많이 느꼈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프랑스 공연이 취소됐던 '에이티즈 월드 투어 더 펠로우십: 맵 더 트레져(ATEEZ World Tour The Fellowship: Map The Treasure)'도 언급했다. 에이티즈는 "꿈인 줄 알았다. 장난치는 줄 알았다 지금까지 연습을 해왔던 게 물거품이 된 느낌이었다"며 "공항에서 팬분들의 마중을 받으며 다시 한국으로 오는데 고개를 못 들겠더라. 고개를 숙이고 돌아왔던 것 같다.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토로했다.

이어 "에이티니를 만날 기회가 하나, 둘씩 없어지더라.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간이 길 줄 몰랐다"며 "처음에는 무대를 해도 공허하기도 하고 그랬다. 편지를 읽을 때도 영상통화에서 한 마디, 한마디 말을 주고 받을 때도 평생 감사하면서 살아야 하는 내 사람이구나 싶었다"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끝은 오랜 갈망과 기다림 끝에 새로운 시작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이게 너무 잘 어울린다. 언제나 끝은 성장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잠깐 함께하지 못했던 항해를 다시 시작한다 이런 의미로도 해석이 될 것 같아서 너무 좋다"며 새로운 투어에 대한 다짐을 전했다.

또한 "예전에는 좋은 무대, 음악적으로 멋있는 것만 보여드리면 되는 줄 알았다면 이제는 사람 대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전부를 다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2년 동안 못 봤던 그런 서러움과 슬픔을 저희를 보시고 모든 아픔을 다 씻어내셨으면 좋겠다. 그거면 충분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에이티즈는 청바지와 티셔츠, 편안한 차림으로 나타나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으로 청춘의 찬란함을 노래했다. '댄싱 라이크 버터플라이 윙스(Dancing Like Butterfly Wings)'으로는 '지금 우리의 날갯짓이 비록 나비와 같이 작을지라도, 이내 큰 바람이 되어 마침내 꿈에 도달할 수 있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에이티즈는 팬클럽 창단 기념일 11월 17일을 의미하는 팬송 '스타 1117(Star 1117)'으로 팬들을 향한 애정도 아낌없이 표현했다. 팬들은 '가장 큰 행복이자 기쁨 언제나 빛나게 해줄게'라는 슬로건 이벤트로 에이티즈의 마음에 응답했다.

이를 본 홍중은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스타 1117(Star 1117)'에서 제가 부르는 가사가 너무 항상 그냥 많이 감정적이게 되는 것 같다. 표현이 여러분 옆에서 살게 해줘서 고맙다는 노래를 무대에서 부르면 너무 와닿는다. 지금 여러분 옆에서 살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부르면서 '내가 또 언제 서울에서 이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속내를 토로했다. 잘 울지 않는 산 역시 눈물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여상은 "에이티니가 저희에게 잊지 못할 큰 선물을 주셨다. 이걸 잊지 않기 위해 선물을 주시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깜깜해진 올림픽홀에서 응원봉만이 반짝였고, 에이티즈와 에이티니는 기념사진을 찍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눈가를 촉촉이 적시며 끝인사를 마친 에이티즈는 서로를 마주 보며 원형으로 서서 '야간비행 (Turbulence)'을 열창했다. 그리고 에이티즈는 팬들을 향해 서서 눈을 맞추며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에이티즈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시카고, 애틀랜타, 뉴어크, 달라스, 로스앤젤레스 미국 5개 도시와 암스테르담, 런던, 파리, 베를린, 바르샤바, 마드리드까지 유럽 6개 도시를 돌며 전 세계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 = KQ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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