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아우베스, 6년 만의 라리가 복귀전서 도움 기록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김현민 2022. 1. 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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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사, 그라나다전 1-1 무
▲ 아우베스, 바르사 역대 최고령 라리가 출전(만 38세 247일)
▲ 아우베스, 6년 만에 라리가 복귀전에서 도움 기록(풀타임)
▲ 아우베스, 찬스메이킹(3회) & 크로스 성공(2회) & 태클(3회) & 슈팅 차단(2회) 최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6년 만에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로 돌아온 베테랑 측면 수비수 다니 아우베스가 도움을 신고하면서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클래스는 영원했다. 바르사의 전설적인 측면 수비수 아우베스가 맹활약을 펼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알렸다.

아우베스는 2008/09 시즌부터 2015/16 시즌까지 8시즌 동안 바르사에서 뛰면서 당대 최고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군림했다. 그가 있는 동안 바르사는 챔피언스 리그 우승 3회와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리가) 우승 6회를 비롯해 팀이 무려 22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황금기를 구가했다.

2016년 여름,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로 이적한 그는 파리 생제르맹(2017/18, 2018/19)과 상 파울루에서 선수 경력을 이어왔다. 심지어 2021년 여름엔 와일드 카드 자격으로 도쿄 올림픽에 참가해 브라질의 금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그는 친정팀 바르사가 이번 시즌 구단 역대 최악의 위기에 직면하자 황금기 시절 동료기도 했던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요청을 받고 6년 만에(정확하게 따지면 5년 8개월) 복귀했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지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그가 수령하는 주급은 약 300만 유로(한화 약 400만원)로 이는 구단에서 로테이션급 선수가 받는 정도의 액수이다. 즉 팀을 위해 저가에 계약을 체결해준 것이다.

사실 그가 팀에 합류한 건 지난 해 11월 중순이었으나 라리가 선수 등록 기한으로 인해 그는 이번 그라나다 원정에서 복귀전을 치를 수 있었다. 어느덧 그의 나이는 만 38세 247일로 이는 바르사 구단 역대 최고령 라리가 출전 신기록에 해당했다.


고령에도 그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전반전엔 경기 감각 부족으로 인해 수비에 집중하면서 다소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감을 찾기 시작한 그는 후반 들어 그는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먼저 그는 후반 5분경, 전진 패스로 오른쪽 측면 공격수 우스망 뎀벨레의 중거리 슈팅을 이끌어냈다. 그는 이어서 후반 11분경에 장거리 택배 크로스로 바르사 공격수 뤽 데 용의 헤딩 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18분경에도 그는 드리블로 치고 가다가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으나 이번엔 바르사가 애지중지 키우는 신예 미드필더 가비의 헤딩 슈팅이 빗맞으면서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바르사는 아우베스의 도움에 힘입어 그라나다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두는 듯싶었다. 하지만 후반 34분경에 가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부딪혔고, 결국 바르사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코너킥 수비 과정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세르히 부스케츠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그라나다 측면 공격수 안토니오 푸에르타스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대로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비록 팀은 승리하지 못했으나 그는 이 경기에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3회의 찬스메이킹을 동료들에게 제공하면서 여전한 킥력을 자랑했다. 크로스 성공 역시 2회로 뎀벨레와 함께 공동 1위였다. 공격 진영으로의 패스는 35회로 팀 내에서 3번째로 많았다.

이에 더해 그는 태클(3회)와 슈팅 차단(2회)에서도 최다를 성공시켰고, 소유권 획득 역시 10회로 2위를 차지하면서 수비에서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후반 28분과 30분경에 연달아 푸에르타스의 슈팅을 태클로 차단한 건 단연 백미였다.

이렇듯 그는 어린 선수들이 다수 포진된 바르사에게 귀감이 되는 노련한 플레이를 구사하면서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렸다. 이번 시즌 바르사는 전반기 내내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무려 6명의 선수(오스카 밍게사, 세르지뇨 데스트, 세르히 로베르토, 로날드 아라우호, 에메르송 로얄)를 활용했을 정도로 쓸 만한 선수가 전무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아우베스의 귀환 덕에 큰 고민 하나는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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