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날 수 있길" 에이티즈 월드투어, 온라인으론 느낄 수 없는 [종합]

윤혜영 기자 2022. 1. 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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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즈 / 사진=KQ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에이티즈(ATEEZ)가 '흥신흥왕'의 면모로 성공적인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팬들과 한 공간에서 무대를 나누며 에이티즈는 온라인으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오프라인만의 재미를 선사했다.

9일 에이티즈(홍중, 성화, 윤호, 여상, 산, 민기, 우영, 종호)는 2022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비기닝 오브 디 엔드(THE FELLOWSHIP : BEGINNING OF THE END)'의 시작인 서울 공연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했다.

에이티즈의 이번 월드투어는 지난 2020년 개최된 '에이티즈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맵 더 트레저(ATEEZ World Tour The Fellowship : Map The Treasure)' 이후 약 2년 만의 대면 콘서트다. 코로나19 여파로 팬들은 함성 대신 입장시 배부된 캐스터네츠를 열심히 치며 에이티즈를 기다렸다.

새로운 출항을 알리는 VCR과 함께 이탈막이 사라지며 에이티즈가 등장했다. 첫 곡은 Mnet '킹덤: 레전더리 워' 1등을 안겨준 '원더랜드(WONDERLAND)'였다.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을 접목시킨 웅장한 사운드와 종호의 압도적인 4단 고음, 폭죽과 함께 한 성화의 장총 퍼포먼스로 에이티즈는 화려한 시작을 알리며 이어질 공연의 기대감을 높였다.

첫 무대 후 에이티즈는 오랜만에 만나는 팬들에 반가움을 전했다. 홍중은 "2년 만에 투어 시작을 다시 알릴 수 있어서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 공연을 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저는 '비기닝 오브 디 엔드'라는 제목을 처음 보고나서 '우리가 오랜 기다림의 끝에 새로운 시작이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 콘서트를 준비했다. 오늘을 시작으로 에이티니(팬덤명) 분들과 긴 기다림이 끝이 나기를 바라본다"고 말했다.

특히 에이티즈는 캐스터네츠 소통법을 전수하며 팬들과 호흡하기도 했다. '긍정'과 '부정' 의미를 설명하는가 하면 구역을 나눠 캐스터네츠 대결을 펼치며 '함성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종호는 "저희가 행복한 노래들도 부를 수 있는 순간들이 오는구나 생각이 든다. 에이티니 분들이 캐스터네츠로 같이 응원해주셔서 색다르다"고 덧붙였다.

에이티즈 산 성화 윤호 종호 홍중 / 사진=KQ엔터테인먼트 제공


계속해서 에이티즈는 데뷔곡 '해적왕' 리믹스 '해적왕 (Overload Mix)',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 '트래저(Treasure)', '프레셔스(Precious)', '인셉션(INCEPTION)', '데자부(Deja Vu)', '디자이어(Desire)', '할라 할라(HALA HALA)', '앤서(Answer)', '불놀이야' 등의 곡으로 명불허전 칼군무를 과시했다. 특히 멤버들은 격한 안무에도 끄떡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와 강렬한 래핑으로 강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또 '테이크 미 홈(Take Me Home)'의 안무 무대가 최초 공개되기도 했다. 멤버들은 교차하는 거울을 활용한 안무로 사라졌다 나타났다 하면서 방황하는 에이티즈의 모습을 표현했다. 특히 멤버들의 안무가 거울 뒤에 비치며 신비로움을 배가시켰다.

더불어 에이티즈는 무대마다 레이저, 불꽃, 화염 등의 특수 효과는 물론 여상 산 우영의 독무, 멤버들의 페어 안무 등으로 온라인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오프라인만의 흥을 높였다.

이어 에이티즈는 '유토피아(Utopia)', '웨이브(WAVE)', '굿 릴 보이(Good Lil Boy)', '선도부', '춤을 춰', '땡스(THANXX)'를 비롯해 일본 발매 곡을 번안한 '베터(Better (Korean Ver.))', '스틸 히어(Still Here (Korean Ver.))'를 부르며 돌출 무대로 나와 팬들과 가까이서 만나기도 했다.

멘트 타임 때도 재미가 터졌다. 민기 윤호의 애교 타임, 여상 우영의 복근 공개, 종호의 생목 라이브는 팬들의 강한 캐스터네츠 세례를 이끌어냈다. 또 에이티즈는 팬들이 들고 온 플랜카드를 하나하나 읽으면서 팬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에이티즈 민기 여상 우영 / 사진=KQ엔터테인먼트 제공


'록키(ROCKY)', '멋 (흥 Ver.)'으로 흥 넘치게 본 공연을 마친 에이티즈는 코로나19로 팬들을 만날 수 없었던 아쉬움을 토로하는 영상으로 앙코르를 이어갔다.

종호는 "이렇게 기간이 길어질 줄 몰랐다", 여상은 "무대를 해도 앞에 카메라밖에 없으니까 공허하기도 했다"며 코로나19로 거리가 멀어진 안타까움을 털어놨고, 산은 "팬들 편지를 읽을 때도, 말을 주고받을 때도 평생 감사하면서 살아야 되는 내 사람들이구나' 싶었다"며 팬들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다시 무대에 오른 에이티즈는 버블 효과로 청춘의 찬란함을 나타낸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과 '댄싱 라이크 버터플라이 윙스(Dancing Like Butterfly Wings)', 팬송 '스타1117(Star1117 (Concert Ver.))'를 불렀고, 팬들은 '가장 큰 행복이자 기쁨 / 언제나 빛나게 해줄게'란 슬로건을 들며 화답했다.

홍중, 산 등 멤버들은 팬들의 서프라이즈 이벤트에 감동하며 눈물을 흘렸다. 홍중은 "'오늘은 안 울겠다' 하면서 왔는데 '스타1117' 제 가사가 부를 때마다 감정적으로 되는 것 같다. '여러분 옆에서 살게 해줘서 고맙다'는 노래를 부르면 너무 와닿는다. 여러분들이 옆에서 사는 것 같다. 한동안 못 느낀 걸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 내가 또 언제 서울에서 이 가사를 부를 수 있을까 생각이 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멤버들은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고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만들어준 팬들, 가족들, 소속사 식구들, 관계자들에 고마움을 전하며 '야간비행'을 끝으로 약 220분간 이어진 감동의 오프라인 콘서트를 마무리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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