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부터 SUV·고성능차까지.. 가속 페달 밟는 전기차 시장

조병욱 2022. 1. 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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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뜨거워지는 전기차 大戰
현대차, 하반기 아이오닉6·전기 CUV 선봬
한국GM, 연기했던 뉴 볼트 EV·EUV 출시
독일 3사 대표 신차들 모두 전기차로 포진
벤츠 EQE·BMW i4·아우디 Q4 e-트론 주목
폴크스바겐·볼보 등도 새 시장 적극 공략
"시장 인프라·소비자 인식 변화 두드러질 것"
현대차 아이오닉 6의 기반이 될 콘셉트카 ‘프로페시’
전기차가 신차 출시의 기본값이 되고 있다. 올해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라인업을 내세우며 전기차 대전을 예고한다. 세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넘어 고성능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기차가 대기 중이다. 내연기관 시대가 저물고 바야흐로 본격적인 전기차의 해에 나올 신차를 미리 살펴봤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진용 강화… 중견3사는 전동화 발걸음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중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와 전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를 선보인다. 아이오닉 6는 아반떼와 쏘나타의 중간쯤 되는 크기로 현대차의 첫 순수 세단형 전기차다. 지난해 공개한 프로페시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계승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7세대 그랜저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내연기관 차의 상품성도 강화한다. 제네시스는 상반기 중 중형 SUV GV70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한다. 또 G90 신형의 본격적인 판매도 예고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처음 선보인 2세대 신형 니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1분기 중 내놓는다. 하반기에는 지난해 출시한 전기차 EV6의 고성능 버전인 EV6 GT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최근 2025년 전기차 판매목표 100만대를 2026년 170만대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내년 전기차 전략도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EV6 고성능 버전 'EV6 GT'
국내 완성차 중견 3사도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변화가 빠른 시장 속에서 힘겨운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GM은 배터리 결함 문제로 지난해 출시가 연기된 전기차 볼트 EV 신형과 볼트 EUV를 출시한다. 대형 SUV인 타호와 고급 픽업트럭 시에라도 올해 중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판매고를 높이고 있는 르노삼성차는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소형 SUV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차는 브랜드 첫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QE
◆독일 3사, 전기차 세단부터 SUV까지 진용 갖춰

국내 수입차 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독일 3사의 대표 신차는 모두 전기차로 채웠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수입차계의 베스트셀러 E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EQE와 콤팩트 전기 SUV인 EQB, 고성능 순수전기차인 AMG EQS를 올해 국내에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아울러 C클래스의 6세대 완전변경 모델과 첫 4도어 스포츠카인 AMG GT 4도어 쿠페도 출시할 예정이다.

BMW도 올해 전기 쿠페 i4를 비롯해 지난해 연말 선보인 전기 SUV iX, 미니의 전기차 ‘뉴 미니 일렉트릭’ 등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전동화 라인업 구축에 나선다. 기존 내연기관 라인업은 출시 3년 만에 스포츠 세단인 뉴 8시리즈의 부분 변경모델을 내놓고, 뉴 2시리즈 액티브투어러와 국내에는 출시된 적 없는 쿠페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대형 SUV인 X7의 부분 변경모델도 선보인다.
아우디 Q4 e-트론
아우디는 브랜드 첫 콤팩트 순수 전기 SUV인 Q4 e-트론을 하반기 중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이 60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하향되면서 이 차의 출시가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소형 SUV인 Q2 부분변경 모델과 준중형 해치백인 A3의 완전변경 모델을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수입차도 전동화 대세… 다크호스는 누가 될까

그동안 전기차가 없었던 업체들도 전기차를 선보이며 시장 변화를 쫓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사의 첫 순수 전기 SUV모델 ID.4를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또 베스트셀러인 8세대 신형 골프와 신형 아테온도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볼보자동차와 중국 지리 홀딩이 설립한 전기차 전문 브랜드 폴스타는 이달 중 1회 충전에 540㎞를 주행하는 전기차 ‘폴스타2’를 국내에 선보인다. 100%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며 테슬라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국내 무선업데이트(OTA) 규제 샌드박스 절차를 밟는 등 출시를 앞두고 막판 속도전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테슬라의 반자율주행 기능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다. 볼보도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자사 전기차인 C40 리차지와 XC40 리차리를 내놓는다.

포르쉐는 지난해 높은 판매고에 힘입어 타이칸 GTS,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차량부터 카이엔 터보 GT, 마칸 GTS 등 기존 고성능 내연기관 차량까지 다양한 차를 선보인다. 하이브리드를 고수하며 순수 전기차 전환에 늦었던 도요타도 렉서스의 순수 전기차 UX300e를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일어났다”며 “세단부터 SUV, 고성능차에 이르기까지 본격적인 전기차 라인업이 갖춰지는 해인 만큼 시장의 전환에 따른 인프라 변화나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두드러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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