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연봉 협상 진통.. 마음 상한 선수들, 연봉조정신청 쏟아지나

김태우 기자 2022. 1. 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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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연봉협상이 유독 더디게 흘러가고 있다.

연봉조정신청일 마감일인 10일이 주목되는 이유다.

지난해 우승팀 kt는 주축 선수 몇몇과 연봉협상을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의 경우도 작년까지는 주축 선수들과 연봉협상이 원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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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주권에 이어 올해도 연봉조정신청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 연봉협상이 유독 더디게 흘러가고 있다. 2021년 시즌이 늦게 끝난 점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진통의 소식이 예년보다 훨씬 더 많이 들리고 있다. 연봉조정신청일 마감일인 10일이 주목되는 이유다.

현재 2022년도 재계약 대상자들과 연봉협상을 마무리한 팀은 SSG가 유일하다. 반면 나머지 9개 구단은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특히 일부 구단은 핵심 선수들과 협상이 장기간 공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연봉조정신청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지난해 잘한 팀은 잘한 팀대로, 그렇지 않은 팀은 그렇지 않은 팀대로 진통이 있다. 잘한 팀의 선수들은 더 높은 인상률을 원하기 마련이고, 부진했던 팀의 선수 중 개인 성적이 좋았던 선수들 또한 역시 구단과 선수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일부 고액연봉자 중 큰폭의 삭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 또한 올해도 어김없이 존재한다.

지난해 우승팀 kt는 주축 선수 몇몇과 연봉협상을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지난해 팀 연봉이 20% 이상 오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보상을 했다. 상당수 팀들의 팀 연봉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kt의 행보는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통합우승’을 차지한 지금 선수들이 바라보는 기준선은 또 다를 수 있다.

협상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밖에서 봤을 때 kt의 제시액도 섭섭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역시 받아들이는 쪽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일부 선수는 에이전시에서 완강하게 버티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과 선수의 신뢰 관계 이외의 복잡한 상황이 얽히는 셈이다.

다른 구단들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핵심 선수 몇몇과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의 경우도 작년까지는 주축 선수들과 연봉협상이 원활하지 않았다. 지난해 개인 성적이 좋았던 선수들 상당수가 구단 제시액에 고개를 흔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손아섭(NC)의 이적과 정훈 계약 이후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여론 부담이 있는 만큼 구단이 조금씩 양보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방 A구단의 선발투수, 지방 B구단의 주전 내야수, 수도권 C구단의 선발투수, 수도권 D구단의 외야수 등 2022년 연봉이 팬들의 관심을 받을 만한 선수들도 아직 미계약 상태다. 연봉조정신청에 들어갈지는 결정하지 못했지만, 일부 에이전트들은 “(조정신청에) 두 명 이상의 유력 후보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정신청 마감일은 10일이다.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고 무조건 신청하는 것은 아니다. 신청은 하지 않고 물밑에서 협상을 이어 갈 수 있다. 구단은 물론 선수들도 여론이 시끄러워지는 건 그다지 반기지 않는다. 반대로 이미 마음이 상한 일부 선수들은 깔끔하게 위원회에서 판단을 받는 게 낫다고 생각할 수 있다.

연봉조정신청은 그간 구단 측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지만, 지난해 주권(kt)이 승리하면서 물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당시 주권 측(2억5000만 원)은 구단(2억2000만 원)에 밀리지 않는 방대한 데이터와 논리로 무장해 결국은 승리를 이끌어냈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일부는 이미 조정신청을 대비한 자료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전에는 조정 과정에서 구단과 선수의 감정이 상하는 양상도 있었지만 요즘은 서로가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접근한다. 실제 주권도 2월 캠프 당시 “감독님, 단장님 모두 그런 것은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눈치 보지 말라고 하신다”며 앙금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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