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부상 후 흐름이 요동쳤다, 우리은행 박지현 슬럼프 완벽 탈출, KB 상처뿐인 승리

2022. 1. 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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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쿼터 종료 1분58초전까지 KB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그러나 이후 우리은행의 거센 추격전이 벌어졌다.

KB는 올 시즌 확실히 보는 맛이 있다. 박지수의 의존도는 낮추고 위력을 극대화하면서, '건강한' 농구를 한다. 볼 없는 선수들의 움직임과 스크린, 스페이싱 모두 훌륭하다. 로테이션 폭도 넓어졌고, 트랜지션도 강화됐다.

1~2쿼터까지 우리은행을 압도했다. 심성영과 강이슬이 박지수와 번갈아 2대2를 했고, 박지수가 심성영과 염윤아의 컷인 득점을 지원했다. 강이슬의 미드레인지 게임도 위력적이었다. 패스센스가 좋은 박지수와 허예은이 동시에 가동되면 패스워크가 강화되고, 염윤아가 돌아오면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히 해낸다.

수비는 특유의 매치업 존을 하되, 공이 포스트로 들어가면 순간적으로 맨투맨으로 바꾸는 등 계속 변화를 줬다. 스위치도 선보였다. 박지수를 외곽으로 가장 잘 끄집어내는 김소니아가 결장한 상황. 그러나 주전들의 몸 상태와 컨디션을 볼 때 활동량에서 KB가 우리은행을 압도한다. 한 마디로 공수에서 거침 없었다. 45-28, 17점차까지 리드.

그런데 2쿼터 종료 1분58초전 박지수가 쓰러졌다. 좌중간에서 박지현과 부딪혀 발목을 부여잡았다. 결국 일어나지 못하고 들것에 실려나갔다. 결국 3쿼터 중반부터 경기흐름이 서서히 우리은행으로 이동했다.

우리은행은 초반부터 박지현의 기세가 강렬했다. 박지현은 올 시즌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리다 최근 조금씩 살아나는 흐름. 이날 박지현은 특유의 공격적인 림 어택을 재가동했다. 속공 전개도 시원스러웠다. 우리은행은 세트오펜스에서 박지현에게 확실하게 스페이싱을 만들어줬다. 박지현은 붙으면 파고 떨어지면 쏘는, 농구의 정석을 선보였다.

KB는 공수의 컨트롤타워 박지수가 사라지면서 조금씩 흔들렸다. 지역방어 위력은 둔화됐고, 리바운드를 계속 내줬다. 공격에서도 상당수 옵션이 축소됐다. 그럴수록 우리은행 박지현의 림 어택은 점점 더 위력을 발휘했다. 아무래도 박지수가 없으니 부담이 덜했다. 우리은행은 스페이싱이 살아나면서 김정은, 홍보람의 공격력까지 살아났다.

결국 박빙 흐름으로 4쿼터 승부처에 진입했다. 박지현의 위력은 계속됐고, KB는 불안한 리드.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연이은 돌파와 김정은의 3점포 등으로 맹추격했다. 실책이 끼였지만, KB 역시 흔들렸다. KB는 경기종료 49초전 허예은이 골밑으로 패스를 하는 과정에서 턴오버를 범했고, 이후 우리은행은 47초를 남기고 박혜진의 자유투 2개로 1점차 추격.

KB는 강이슬이 드리블을 하다 실수를 했다. 공이 자신의 발을 맞았다. 우리은행은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았고, 박혜진과 김정은이 페인트존에서 잇따라 득점을 시도했으나 실패하면서 KB의 극적인 1점차 승리로 끝났다. 우리은행은 졌지만, 박지현의 부활이라는 소득이 있었다. 3점슛 3개로 33점을 올렸다. KB는 이겼지만, 박지수의 부상이라는 근심을 안았다.

청주 KB 스타즈는 9일 아산이순신빙상장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경기서 아산 우리은행 위비를 79-78로 이겼다. 10연승했다. 19승1패로 단독선두. 우리은행은 2연패했다. 12승8패로 3위.

[박지수. 사진 = W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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