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박지수 공백 큰 KB스타즈, 우리은행에 1점 차 신승

손동환 2022. 1. 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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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가 어렵게 우리은행을 잡았다.

청주 KB스타즈는 9일 하나글로벌캠퍼스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79-78로 꺾었다. 19승 1패로 4라운드 마무리. 2위 인천 신한은행(13승 7패)와 6게임 차를 유지했다. 3위가 된 우리은행(12승 8패)과는 7게임 차.

KB스타즈는 전반전을 완벽히 마쳤다. 그러나 박지수(196cm, C)의 공백이 후반전 내내 다가왔고, KB스타즈는 힘겹게 승부를 마쳤다. 하지만 ‘박지수의 부재’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1Q : 청주 KB스타즈 27-20 아산 우리은행 : 화력

[KB스타즈 주요 선수 1Q 기록]
- 강이슬 : 10분, 7점(2점 : 1/1, 3점 : 1/2, 자유투 : 2/2) 1리바운드(공격) 1어시스트
- 박지수 : 8분 51초, 6점(2점 : 3/4) 7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2블록슛
- 염윤아 : 10분, 5점(2점 : 2/2) 1어시스트
- 심성영 : 8분 9초, 5점(2점 : 1/1, 3점 : 1/1) 1리바운드

KB스타즈가 시작부터 화력을 보여줬다. 첫 번째 화력 요인은 박지수(196cm, C)의 높이. 박지수가 높이를 이용한 공격 리바운드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보여줬고, KB스타즈는 11-4로 손쉽게 앞섰다.
그 다음은 KB스타즈의 스크린을 이용한 플레이였다. 김은선(170cm, F)이나 방보람(184cm, C) 등 신진급 선수들이 나올 때, KB스타즈는 그 쪽으로 볼 없는 스크린을 했다. 김은선이나 방보람이 자기 자리를 못 찾을 때, KB스타즈는 그 쪽으로 공격 시도. 손쉽게 득점했다.
그 결과, 4명의 선수가 1쿼터에 5점 이상을 넣었다. 그리고 1쿼터 후반에 보여준 존 프레스와 지역방어 역시 빛을 발했다. 우리은행의 공격 속도를 늦춘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화력에 수비력까지 보여준 KB스타즈는 기분 좋게 2쿼터를 맞았다.

2Q : 청주 KB스타즈 46-28 아산 우리은행 : 급격한 차이

[KB스타즈-우리은행, 2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19-8
- 2점슛 성공 개수 : 7-1
- 리바운드 : 13(공격 3)-7(공격 1)
- 어시스트 : 4-2
- 스틸 : 3-1

KB스타즈가 2쿼터 들어 우리은행과 차이를 급격히 벌렸다. 우리은행 진영(우리은행 쪽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시작하는 존 프레스와 변형 지역방어가 잘 먹혔기 때문이다.
압박수비는 우리은행의 턴오버를 유도했고, 변형 지역방어는 우리은행의 야투 실패를 이끌었다. 우리은행의 공격을 옥죈 후, 빠르고 쉬운 공격으로 득점. 우리은행과 차이를 점점 벌려나갔다. 20점 차에 가까운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변수는 있었다. 박지수(196cm, C)가 2쿼터 종료 1분 58초 전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우리은행전 후반전과 남은 시즌을 생각한다면, 큰 변수였다. KB스타즈의 걱정이 클 수밖에 없었다.

3Q : 청주 KB스타즈 65-54 아산 우리은행 : 외곽포

[우리은행-KB스타즈, 3Q 3점 관련 기록 비교]
- 성공 개수 : 4-1
- 성공 인원 : 4-1
- 성공률 : 50%-25%

박지수가 없는 KB스타즈. 우리은행에는 기회였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3쿼터 초반 KB스타즈에 20점 차 우위를 허용했다.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듯했다.
하지만 KB스타즈가 지역방어에 조금씩 적응했다. 박혜진(178cm, G)이 3점포로 이를 증명했다. 그 후 다양한 선수들이 3점 공격 성공.
우리은행은 3점으로 흐름을 탔다. 적지 않은 점수 차의 열세를 보였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박지현(183cm, G)이 자신감을 얻었다는 게 컸다. 박지현이 3쿼터에만 9점에 4개의 리바운드(공겨 2)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4Q : 청주 KB스타즈 79-78 아산 우리은행 : 아산의 슈퍼스타, 고개를 숙였지만

[박지현 4Q 기록]
- 10분, 13점(2점 : 3/3, 3점 : 1/3, 자유투 : 4/6) 3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박지현(183cm, G)이 좋은 플레이를 하거나 자유투를 얻을 때, 우리은행은 쥬얼리의 ‘슈퍼스타’라는 노래를 틀어준다. 박지현에게 ‘슈퍼스타’라는 타이틀을 붙인 것.
박지현은 우리은행의 슈퍼스타가 될 자질을 갖췄다. 큰 키에 볼 핸들링과 유연함, 농구를 향한 욕심까지 지녔기 때문이다.
다만,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야 하고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하다 보니, 시행착오가 많았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지도 스타일과 우리은행의 컬러에 적응할 시간도 필요했다. 지난 시즌에는 한층 성장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이번 시즌에는 슬럼프를 겪고 있다.
하지만 KB스타즈전은 달랐다. 3쿼터까지 20점 4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을 기록한 박지현은 4쿼터에 더 밀어붙였다. 우리은행의 역전 시나리오를 잠시라도 가능하게 했다. 우리은행이 경기 종료 47.6초 전 78-79로 KB스타즈를 위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마지막 공격을 실패했다. 역전승할 기회를 놓쳤다. 비록 고개를 숙였지만, 아산의 슈퍼스타는 빛을 발했다. 홈 팬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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