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 단일화땐 누가 나가든 이재명에 승리

서던포스트-CBS 여론조사

9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교수가 충북 옥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하고 있다. 국민의당 제공.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안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서던포스트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CBS 의뢰, 지난 7일∼8일 2일동안,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안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안 후보는 42.3%, 이 후보는 28.9%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3.4%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4.3%, '지지후보 없음'은 16.4%, '모름·무응답' 5.4%로 각각 조사됐다.

윤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에는 윤 후보 34.4%, 이 후보 33.6%로 오차범위 내에서 윤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 후보는 4.7%, '지지후보 없음' 18.2%, '모름·무응답' 5.7%였다.

단일화를 가정하지 않은 다자 대결에서는 이 후보 34.1%, 윤 후보 26.4%, 안 후보 12.8%, 심 후보 3.1%로 나타났다.

안 후보가 보수 야권 단일후보가 될 경우의 다자 대결에서 윤 후보를 택한 응답자의 69.3%가 안 후보 지지로 이동했고, 이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11.6%도 안 후보 지지로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윤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안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의 30.6%만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찬반을 묻는 조사에서는 찬성 44.3%, 반대 37.8%로 집계돼 찬성 여론이 조금 더 높았다.

한편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5.3%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이 9.5%포인트 낮은 25.8%로 뒤를 이었다. 이어 국민의당 6.4%, 정의당 5.1%, 열린민주당 3.5%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40.5%, 부정 평가가 56.4%였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