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텍 'JP모건 헬스케어' 큰 기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이미지. 홈페이지 캡쳐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텍 기업들도 행사에 참여해 글로벌 진출을 타진한다.

9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팜테코가 메인트랙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다수의 중소 바이오텍 기업들도 '쇼케이스'에 참가해 그동안의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기술수출을 추진한다.

'바이오텍 쇼케이스'는 제약·바이오 종사자들과 투자자들이 모여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먼저, 4년 연속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엔지켐생명과학은 미국 투자 전문 매체인 '데이터사이트'(Datasite)와의 사전 인터뷰를 실시한 뒤 13일 바이오텍 쇼케이스를 통해 구강점막염(CRIOM) 치료제의 미국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구강점막염 치료제의 미국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혁신신약지정'(BTD) 신청을 완료한 바 있다. 올 상반기에는 임상 3상에 필요한 디자인을 마치고 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엔지켐생명과학은 올해 컨퍼런스에서 구강점막염 치료제와 관련해 약 30건의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네오이뮨텍 역시 바이오텍 쇼케이스에서 약 30분 동안 면역 항암제 NT-I7의 주요 임상을 발표하고 다수의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과 미팅에 나선다.

네오이뮨텍의 신약후보물질인 NT-I7는 암세포 및 감염 세포를 제거하는 T 세포의 증폭을 유도하는 물질로, 체내의 T 세포 수를 늘리고 기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NT-I7는 현재 머크(Merck), 로슈(Roche), BMS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의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임상이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알테오젠도 아일리아(Eylea) 바이오시밀러 ALT-L9의 기수수출 등 마케팅 파트너 계약을 위해 글로벌 10대 제약사 4곳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헬릭스미스는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의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임상 3-1상과 추가로 진행 중인 임상을 비롯해 개발전략을 소개하고, 글로벌 빅파마들과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아이수지낙시브(APX-115)와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황반변성치료제, 혈액암치료제의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기술수출 등을 추진한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국내 다수의 기업이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술력을 인정받을 것"이라며 "다양한 사업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