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보험' 갈아타면 보험료 50% 할인

1~3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가입자가 오는 6월 말까지 4세대 실손보험 상품으로 갈아타면 1년간 보험료 50%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이같은 내용의 보험료 할인 적용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다만 현재 이용 중인 보험사의 4세대 상품으로 갈아타는 경우에만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4세대 전환 할인 혜택은 지난해 말 실손보험료 인상안 발표 당시 논의된 것으로, 보험업계 협의를 거쳐 확정됐다. 올해 실손보험 인상률은 1~2세대 16%, 3세대 8.9%로 결정됐다.

올해 1월에 이미 계약전환을 신청했지만 50%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한 경우, 해당 보험회사에서 시스템 구축 등 준비가 완료된 후 할인 보험료 정산 등을 통해 처리될 예정이다.

보험업계는 1~3세대 실손은 일부 비급여 과잉 의료로 손실이 지속되고 있어 매년 일정 수준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보험료가 부담스러운 기존 가입자는 4세대 실손 전환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환을 원하는 가입자는 본인이 가입한 보험사 고객센터나 담당 설계사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가입한 보험회사가 실손보험 신규판매를 중지한 경우, 해당 보험회사에 '4세대 계약전환용 상품'으로 가입가능한 시점과 방법 등을 문의하면 된다.

실손보험 판매를 중지한 회사는 ABL생명, 미래에셋생명, DB생명, DGB생명, KDB생명, 동양생명, 푸본현대생명, 신한라이프, KB생명 등 생보사 9곳과 AXA손보, AIG손보, ACE손보 등 손보사 3곳이다.

앞서 보험업계는 실손보험 누적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가 조정되도록 보장체계를 개편한 4세대 실손을 지난해 7월 출시했다. 보장범위와 한도는 기존과 유사하지만 보험료는 1~3세대에 비해 각각 75%, 60%, 20% 줄었다. 자기부담비율은 급여 20%, 비급여 30%로 비급여 이용량에 따라 다음해 보험료가 할인·할증되는 차등제를 도입했다.

보험협회 관계자는 "현재 가입하고 있는 1~3세대 상품과 4세대 상품은 보장내용 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본인의 건강상태, 의료이용 성향 등을 점검해봐야 한다"며 "보험료 부담 여력 등 경제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세대로 전환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김수현기자 ksh@